소설 시그널 1
이인희 지음, 김은희 소설 / 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너 어제 시그널 봤어?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 길, 아이들이 떠들며 이야기 하는데 불쑥 묻는 질문이 그거였다. 그 당시 티비는 물론이요 컴퓨터, 핸드폰 마저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나는 처음에 그것이 드라마 제목인줄도 몰랐다. 주변 사람들도 시그널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나는 그것이 드라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나중에 볼 드라마 목록에 추가해 놓았었다. 그 당시 그 열기를 느끼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지금 그 드라마의 소설이 내 손에 들어와 있다. 후후후.
11시 23분. 무전이 울리며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 현재가 과거를 바꾸었다. 과거가 현재를 바꾸었다. 연결된 두 시간은 모든 것을 뒤집었다. 단정히 쌓여가는 카드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뒤섞여버린 것이다.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을 보며 통쾌함이 일었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통해 서로 주고 받은 무전으로 범인을 잡고 사람을 살리는 것을 보며 나 또한 바짝 기합이 들어가게 되었다.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칠수 밖에 없던 것들, 과거와 현재가 얽히며 생기는 다른 문제들에 안타까운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1편을 읽으며 해영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재한이 경찰의 정의적이고 역동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해영은 성장하는 캐릭터였다. 경찰에 대한 불신과 과거의 사건으로 가지고 있던 죄책감들을 씻어내고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에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였다. 이재한이 해영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서로를 다독여주는 것 같아 나 또한 든든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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