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령 유랑단
임현정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오손도손 왁짜지껄. 꽃도령 유랑단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이다. 천하일색이라 여인들이 넋을 놓고 바라본다는 미남이라는 것과 같은 주인을 섬기고 있다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다른 남자들이다. 덕분에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어보이는 그들에게 말량꾸러기 한 명이 더 들어온다. 고민할 것도 없이 여주인공! 단번에 꽃도령 유랑단의 관심을 듬뿍 받아 서로 다른 그들을 한곳에 집중시킨다. 마치 꽃도령들이 은별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춤을 추는 것같다.

 유랑단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이 좋다. 하늘하늘 움직이며 어디든 날아갈것만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유랑단인 만큼 그들의 모습은 유쾌하다. 어깨를 들썩이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이 흥이 절로난다. 다만 그들의 유랑은 항상 발목이 묶인 채였다는 것이다. 가난에 의해 섬긴 주인에게 얽매여 있는 모습은 그들의 또다른 이면을 보여준다. 계급의 최고위층인 왕실과 최하위층인 유랑단 사이의 연결고리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이 느껴진다.이야기는 방방 뛰어다니는 듯 유쾌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사건의 냄새가 재밌던 소설이었다. 
 한동안 미남자 그룹에 헤어나오지 못한 적이 있었다. 왼쪽을 돌아봐도 잘생겼고, 오른쪽을 돌아봐도 잘생겼고, 뒤를 돌아봐도 잘생긴 남자들에 대한 로망이 얼마나 컸던가. 네명에도 행복에 겨워 부신 눈을 뜨고 있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일곱이다. 일곱! 저잣거리를 휘젓는 잘생긴 그들에게서 유쾌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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