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모아 안전가옥 오리지널 45
서혜듬 지음 / 안전가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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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안전가옥에서 신작이 나온다는 말에 아묻따 읽게 된 책 <온 마음을 모아>. 장르소설 맛집답게 이번 소설도 약간의 로맨스와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소설이다. 틱이 있는 수의사 모아. 고향의 집으로 돌아온 날, 찬장에서 갑자기 이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려버린다. 그곳에서 나온 것은 하얀 털과 뿔을 가진 푸른 눈의 생명체. 그리고 검은 옷의 문지기.


우리가 항상 상상하는 옷장이나 문 너머의 세계를 새롭게 표현해서 재밌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리틀 포레스트인가, 싶었는데 나니아 연대기 같은 판타지가 펼쳐지는 것도 신선하다. 캐릭터도 좋았지만 이 책은 말이 너무 예쁘고 달달하고 사랑스럽다. 사회의 날 선 시선에 지친 모아의 삐죽한 말도, 문지기의 어수룩하지만 다정한 행동들도 귀여울 뿐이다. (세상에 모아가 깜짝 놀라 넘어질뻔 할 때마다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는 남자, 너무 멋지지 않은가?!) 뾰족하던 모아도 점점 둥글둥글하게 되는 모습도 이 소설의 매력 중 하나이다. 문 너머의 세계인 별다락의 생명체나 세상을 접한 이들은 안개에 의해 기억을 잃어야 한다. 언젠가 있어야 하는 일에 문지기는 말한다. 나는 마음을 다 주고 갈게요. 이 대사 하나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어수룩한 문지기라고 놀림 받지만 그 안의 순수함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주말에 가볍게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던 소설. 2시간 정도면 금방 다 읽을 수 있어 기분 전환하기 딱 좋았던 소설이다. 약간의 설렘과 함께 달달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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