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 - 우주의 품에서, 너의 첫 공전에 보내는 답시
우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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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시는 어려운 것 같아 주로 소설을 즐겨 읽는다. 시집은 한권을 다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렵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작가의 함축된 글을 읽기 어려워한다.

시집 <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는 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더라도 쉽게 읽히는 책이다. 단 이과일수록 더 쉽게 읽히고 재밌을 책이라는 것만 더 추가하고 싶다. 문과라도 과학적 개념을 찾아보며 이해하는 재미가 있을 테니 걱정 마시길..! 그리고 작가는 엄청난 이과 마인드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방정식이나 정의들을 사랑과 연결지을 수 있을까, 광기(positive)가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한 상상일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시를 소개 받을 때 이 책이 여러 이과적 소재들로 글을 썼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개념들이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사랑에 대한 이렇게 많은 시를 쓸 수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사랑에 대해 오래 관측했다,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다양한 관점과 상황과 마음에 대해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파동과 입자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제일 좋았었고 시는 용서란 무엇일까, 라는 시. 가장 공감이 많이 가는 시였다. 나트륨과 리튬을 소재로 해서 똑이라는 글자를 원자의 배열처럼 나열한 시도 있었다. 오타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왜 리튬 글자가 11개였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나트륨은 2 2 6 1의 배열을 보고 오랜만에 오비탈을 떠올리게 되었지만 리튬은 왜일까...??? 아직도 모르겠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고 표현은 독특하고 신선해서 한 권을 다 읽는 동안 지루함이 없던 시집이다.


시를 어려워하나 지루해하거나 낯설어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재밌게 시작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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