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니카의 아이들
미치 앨봄 지음, 장성주 옮김 / 윌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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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쟁은 항상 많은 것을 앗아가고 씻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남긴다. 이 책 <살로니카의 아이들>은 한 진실된 소년이 거짓에 물들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그리스에 살던 유대인들이 2차 전쟁 당시 나치로 인해 직장을 잃고, 집을 잃고 그리스에서 폴란드까지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순수하고 진실되게 살았던 유대인 아이, 하지만 외모에서 유대인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던 니코는 나치 간부였던 우도에게 이용당해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이동하는데 사용된다.



나치와 유대인의 과거는 항상 아프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느낀 것처럼. 이 작품은 그리스에 살았던 유대인의 이야기라는 점, 한 진실되었던 소년이 거짓말쟁이가 되는 과정까지를 그린 것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니코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시선에서도 보여준다. 순수했던 삶에서 전쟁으로 인해 받게 되는 내면의 상처까지. 이 소설에서는 특이한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신들 중 하나였던 진실의 신, 이라는 관점을 이용하는데 전지적 시점으로 보는 것도 재밌고 사건을 다시 한번 설명해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21세기에 무슨 전쟁인가, 라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심지어 유대인도 그 전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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