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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스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지식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이 나온 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 이제 배움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강제적으로 주입해주지 않고 내가 찾아다녀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른들이 예전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종이로 된 신문들을 읽던 것이었다. 그럼 이제는 그런 지식들을 어디서 얻어야 할까? 지금도 뉴스는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초적인 지식은? 어릴 적 마저 다 채우지 못한 교양이나 상식들은 어디서 알아봐야 할까? 요즘의 검색엔진은 유투브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유투브는 레퍼런스나 근거가 탄탄하지 못할 때가 많고 정리가 잘 안될때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인텔리전스 랩>은 부족한 상식이나 지식들을 채우기에 아주 재밌는 책이다.
책의 처음 작가의 말은 이 책의 컨셉을 잘 말해준다. '과거를 상상하는' 것, 무언가가 없던 옛날 옛적을 상상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책들과의 다른 점이면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까. 이 책은 많은 개념들을 한장에 정리해서 설명해준다. 그 한장의 몰입도가 좋고 읽는데 재미가 있는 것은 이 과거에 대한 상상 때문일 것이다. 단순한 개념설명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설명에 기억하기가 더 수월하고 개념을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작가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느낌이 든 것은 이 매력 때문이다.
이 책은 과학, 사회,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필수적인 개념을 설명한다. 정말 단 한 장으로 설명을 끝내는 것인데 이것에는 장단점이 있다. 장점이라고 하면 한 장에 대략적인 이해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이라고 한다면 흥미를 잔뜩 이끌어내지만 이해한다고 말하기에는 살짝 부족할 수 있는 설명의 양이다. 과학분야에서 이런 갈증들이 잘 나타난다. 예를 들면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에 대한 설명에서 유명한 이중슬릿 실험을 설명해주고 파동과 입자의 특성 모두를 갖는 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한다. 사실 이런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부터가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다만 이 개념이 무엇인지 일반인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이중 슬릿 실험을 소개하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만으로 그 다음 더 깊은 지식을 찾아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넓은 범위의 기초 개념들을 한번에 머리에 넣고 싶은 사람들이다. 모두 읽으면 좋지만 사실 골라 읽어도 큰 문제가 없는 책이다. 한 장에 한 개념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지식을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하는 사람들, 교사나 강사들이 읽어서 개념을 설명할 때 서두에 넣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공분야에 너무 깊이 빠진 사람들은 '당연한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흥미도에 있어 일반인과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차이를 메꿔주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