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감정력 - 삶의 변화를 이끄는 감정 수업
티보 뫼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이 되면 "어른스럽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될 줄 알았다. 웬걸, 어른이 되니 더 솔직하지 못하고 더 아이같이 되어버린다. 지치는 인간관계에서 중심을 못 잡고 정처 없이 흔들리기만 한다. 지치고 피곤한 나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이 책 <어른의 감정력>은 감정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감정이 무엇인지, 무엇이 감정에 영향을 주는지, 어떻게 감정을 조절하는지, 감정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야기한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어의 정의부터 시작해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는 설명방식에 있다. 기본적이지만 충실한 내용을 가득 담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호흡법이나 음악과 같은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보조적 수단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 수면이야 말해 무엇할까.

구체적 사례나 워크북 형식으로 내가 스스로 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책의 예시를 통해 내 감정을 살펴보면

이틀동안 기분이 조금 우울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다.

->왜 그러한 감정이 생겼는지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감정이 생긴 후 나의 행동, 사실)

->그 사실에 대한 내 생각을 어떤지

.

.

등등 구체적으로 이어지는 질문 예시가 만족스러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 질문들은 딱딱하게 사실만 적었던 일기에 더 풍부한 감정을 담고 나를 더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어 보였다. 이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 하루 일기가 뚝딱 쓰일 것 같은 만족감이 들어 기쁘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읽지만 말고 바로 행동하는 나의 실행력에 달렸다. 이 책을 잘 읽느냐, 끝까지 읽느냐의 문제보다 오래 읽더라도 내 마음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이 책이 길잡이 노릇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어른에게 오늘도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