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걸 -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디아 무라드의 전쟁, 폭력 그리고 여성 이야기
나디아 무라드 지음, 제나 크라제스키 엮음, 공경희 옮김, 아말 클루니 서문 / 북트리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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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8 노벨상 평화상 수상자는 야디지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와 데니스 무퀘게가 수상하였다. 이 두 사람은 전쟁 성폭력에 대한 여성들의 보호와 운동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데니스 무퀘게는 콩고의 의사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보호시설과 의료시설 설립을 하고 피해 여성들에 대한 보호와 운동을 했다. 나디아 무라드는 IS에 납치되어 성노예로 집단 성폭행을 당하다 탈출한 이후 여성 운동가로서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여성 운동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더 라스트 걸>은 나디아 무라드가 평화로웠던 삶에서 IS에 납치당해 성노예가 되고, 탈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소설처럼 읽었다가도 실제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깨달을 때마다 상처를 받았고 죄책감이 나를 짓눌렀다. 개인의 존중을 위해서는 종교적인 문제가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알고 있다. 나디야가 속한 야디지족은 소수족으로 구전으로 전도되는 종교를 믿었는데 (종교의 3요소로 교주, 경전, 교단이 있다) 다른 관련 종교들과도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 이도교로 취급받거나 악마를 숭배한다고 배척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IS에서도 그들에게 개종하기를 강요했는데, 이때 대부분의 남자들이 개종을 포기하고 죽음을 포기한 것으로, 그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한 점에서 나디아가 강제적으로 개종당하고, 성노예로서 이리저리 팔리는 것은 엄청난 폭력이었고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죄책감이 있었던 이유는 동시대의 사람임에도 이들이 당하고 있는 폭력에 무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야디지족과 그들이 입는 피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이 비록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종교를 믿고 그들의 문화를 지켜왔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책에서도 살짝 언급되지만 그들이 도움을 줄 다른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들이 힘든 상황이라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받는 정신적인, 물리적인 폭력이 종식될 때까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디아의 이야기와 전쟁 중 여성들이 받는 성폭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종교적 문제와 국제적, 사회적 문제를 파악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인간적, 도덕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나디아가 'last girl'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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