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 그리고 모두에게 추천하는 가우디의 건축물 또한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내가 가우디를 처음 알게된 것은 '구엘 공원'으로부터 였지만 이 책에서 나온 많은 가우디의 건축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카사 밀라'다. 책에서는 작가를 '가우디에게 처음 인도한 작품'이라고 했는데 그 말처럼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다. 가우디는 자연의 곡선을 건축물에 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카사 밀라'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건물 외벽은 단색으로 심플하지만 곡선이 우하하고 파도를 연상시키는 묵직함이 있다. 내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반전이 있어서 좋았다. 굴뚝과 환기 기둥마저도 하나의 예술이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스페인에서 예술을 빼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에 스페인에 여행을 갈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꼭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도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그 느낌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책에서 봤던 작품들을 실제로 봤을 때 그 반가움은 배가 되는 법이니까.
스페인으로 곧 여행을 가게 될 사람들은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스페인은 자유로운 예술로 유명하고, 그 예술을 듬뿍 느끼기 위해서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