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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고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 예전 속담에서 볼 수 있듯 말은 중요하다. 지금도 입조심, 말조심하면서 뚫린 입이라고 막말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하지 않고 내뱉은, 필터링 거치지 못한 말들로 인해 곤란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사랑받는다. 말은 사소하지만, 감동을 주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능력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사람과의 사귐이 길면 길수록,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과는 오랜 시간 동안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어릴 적 잘못 든 말의 길 때문에 입이 거칠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들이랑 그저 시시덕 거리며 쓰던 말들이 거칠다는 것을 느낀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다. 마구잡이로 내뱉던 말들이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투가 된 것은 어른이 된 이후다. 고운 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너무 늦게 알았다. 뒤늦게 조심조심 는 사람에게 이 책은 알람처럼 울려 '예쁜 말 고운 말'을 되새기게 만든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 같은 말도 말투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책이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말은 '제가 마땅히 할 일이죠'이다. 할 일을 하면서도 우아하고 성실해 보이게 한다.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말이다. 공치사에 겸손하게 답변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말을 예쁘게 한다. 읽으면서도 기분이 좋다.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이렇게 행복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따라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다. 내가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쭈물 대답했던 말들과 다르게 좋은 해결책을 줄 때도 있다. 때로는 침묵이. 때로는 화제 전환이, 때로는 맞장구가 \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옆에 말을 예쁘게 하는 친구가 있어 나도 친구 따라 말을 예쁘게 하게 되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