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소원어린이책 13
성주희 지음, 유경화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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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그랬어. 우리가 걱정하는 일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만큼 시간 낭비는 없다고. 티베트 속담에 이런 말이 있대.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그 걱정이 없어지는 건 아니래. 그러니까 걱정만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 보라고 했어"

 - 엉망이 된 하루 - 102 p


아이들의 책이 아닌 어른들도 깊이 공감 할 수 있는 책으로, 모처럼 책 한 권을 읽으면서, 판타지 소설로 빠져들어 간 기분을 느꼈다.


'걱정'이라는 주어로 내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은 역시나 '앤서니 브라운의 겁쟁이 빌리'였다. 걱정을 걱정인형에게 이야기하면 자는 동안 걱정 인형이 대신 걱정을 해준다는 것이다. 빌리는 결국 자기 걱정을 해주는 걱정 인형이 걱정되어 걱정 인형의 걱정 인형까지 만든다는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내용이라면, 이 책은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의 판타지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소설책 같은 동화책이다. 


걱정이 너무 많은 주인공 '왕기우'는 매일 온갖 걱정을 달고 살며, 뇌에서 걱정거리가 사라지지 않는 '걱정두병' 이라는 유행병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PC방 화면에서 '당신의 걱정을 없애 드립니다' 랴는 파란 글자가 벌레처럼 꿈틀대며 나타났다.


유리병에 걱정을 매일 적어 넣기만 하면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을 얻을 수 있다며, 주소를 입력하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유리병을 발송해준다고 한다. 

왕기우의 손가락은 이미 집 주소를 입력하고 있었고, 그렇게 유리병이 배송된다.


신기하게도 기우가 유리병에 걱정을 적어 넣으면, 그 걱정은 모두 해결된다.

하지만, 주의 사항도 있었기에 모든 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기우는 과연 걱정을 없애주는 유리병과 함께 어떻게 걱정을 헤쳐나가고, 어떤 고비들이 닥쳐 올까. 

기우는 과연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도 앤딩이 궁금해져서 페이지를 빨리 넘겨 보게 된다.


걱정이 많은 사람과 걱정이 많은 아이라면 함께 읽으면 좋을 줄거리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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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세상을 응원하는 한 마디
경운초등학교 어린이 27명 지음, 밑가지(동내화) 엮음 / 북극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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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글귀과 그림에서 느껴지는 간결한 감동


'사랑이의 하모니카'의 밑가지 작가는 김해 경운초등학교의 선생님이다.

어느 날, 동아리 시간에 세상엔 고맙고 감사한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을 제안했고, 아이들은 글과 그림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작품에 감동받은 밑가지 작가는 북극곰 출판사와 출간을 계획하였고, 모두가 짧은 글귀와 간결한 그림속에서 큰 울림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출간에서 끝나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인세 수입 모두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육아종합센터에서 '그림책지도사' 재능 기부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로서는, 사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매우 컸는데,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함께, 세상의 감사한 것들을 다시 한번 느끼며 당연하다고 느꼈던 주위의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1376일 동안 자기 전에 꼭 해주는 말이 있다.

" 오늘 하루도 안 아프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 아빠 엄마 아기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 아빠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내게 감사한 너의 존재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것을 매일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시작한 후로는, 자기 전, 내가 해주는 저 3가지의 말을 그대로 함께 이야기하고, 오늘 무엇이 즐거웠고 행복했는지도 이야기 하고 잔다.


이 책을 읽은 후, 자기 전 늘 질문하는 "오늘 뭐가 즐겁고 행복했어"의 질문에 "오늘 하루 어떤게 감사했어?" 가 추가 되었다. 

아이의 대답은 "엄마가 책을 읽어줘서 고마웠어요. 엄마가 운전해서 미술 데려가줘서 고마웠어요. 엄마가 과자 사줘서 고마웠어요" 등 아직까지는 늘 엄마에게 감사한 것들이지만, 그마져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감사함을 느끼고 매사에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가 되어가는 듯 해서, 나 또한 감사했다.


일상에서 작은 감사함을 느끼고 싶고, 짧은 글귀와 아이의 순수한 그림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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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왜 소중할까요? 왜 소중할까요? 4
리즈 레넌 지음, 마이클 벅스턴 그림, 임유진 옮김, 하정훈 감수 / 곰세마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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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그림책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필수여야 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자라면서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자야해요.. 자기 싫은데.. 안 졸려요.. 더 놀고 싶어요" 인데, 아이들에게는 구두상의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기에 시각적인 그림책을 통해서 이해시키고, 스스로 생각을 키울 수 있게 해야한다.


왜 소중할까요? 시리즈는 그런 기본적으로 소중한 정보이자, 필수적으로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 간결하게 아이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 페이지에 단 한 가지만의 주제와 그림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할 만큼 단순하고도 간결한 그림책이기에 아이 스스로 탐색하고, 내용을 받아들이기에 좋다.


왜 자야 하는지, 왜 양치질을 해야 하는지, 왜 골고루 먹어야 하는지,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왜 씻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아이가 있다면, 같이 읽어보고 놀이배움지와 함께 독후활동을 하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누리 과정에 맞춘 '놀이 배움지'를 다운받아 독후활동을 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 활용했던 방법 - 

 

* 샌드위치 만들기는 재료들은 모두 코팅하고 잘라서, 밸크로 테이프를 붙여 쌓아도 무너지지 않게 만들어서 놀이해요

* 몸에 좋은 음식과 좋지 않은 음식을 모두 오려서, 분류하기 표에 넣으며 활용해요

* '우리 이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를 코팅 후, 이를 썩게 하는 음식들을 입에 넣어주고, 마카펜을 이용해서 이가 까맣게 썩는다고 색칠합니다. 칫솔에 물티슈를 감아서 양치질로 이를 깨끗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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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 정의와 생명을 지키는 수호신 우리 민속 설화 4
임어진 지음, 오치근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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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해태'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진 해치는 사헌부의 상징으로, 

사헌부 수장인 대사헌의 관복의 가슴과 등의 흉배에는 해치가 수놓아졌고, 

사헌부 관리들은 '치관'이라고 하여 해치가 장식된 모자를 썼다고 한다.


함께 그림책을 보다가, 자신도 해치 모자를 갖고 싶다며 만들어 달라는 

아이와 해치 모자를 만들어 쓰고는, 해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어요.


서울의 상징인 해치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광화문 해치광장을 가려했으나, 

아무래도 코로나로 좀 나중에 가기로 하며, 

해치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책으로나마 해치의 상징들을 찾아 보았어요.


해치는 올고 그름을 판단하고 잘 가릴 줄 알아 남을 울리는 나쁜 자에게는 뿔로 들이받고, 

약하고 착한 이를 돕고 악을 응징하는 정의의 지킴이이자, 신령한 상상의 동물이자 수호 동물이에요.


어지러운 세상을 다스리고자 하는 마음이 옛날과 지금도 변함이 없기에, 

여전히 해치는 현재까지도 상징적인 동물로 곳곳에 많은 흔적이 남아있고, 책을 읽은 후에 아이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이는 책이 더니 해치는 너무 착하고, 훌륭하다며, 

해치가 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하고, 

별이 되어버린 해치를 찾아 밤에는 해치별은 어디있을까 하며, 별을 찾아보기도 해요.


- 먼 남동 하늘에 빛나는 별 여섯 개가 있어.

그 별은 해치. 해치별이지.

해치별은 새 생명이 태어나면 별빛을 비춰 줘.

사람들이 다투거나 힘없는 사람들이 시달릴 때면,

해치는 지그시 사람 사는 땅을 내려다보지.

몸에 돋은 날개와 비늘, 머리에 돋친 뿔을 우뚝 세우고, 

다시 세상 사람들 곁으로 바람처럼 달려와 돕고 싶어서 말이지. 

 -해치의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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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야, 내 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2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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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와 구멍 뚤린 그림책으로 유명한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의 작가 엠마 야렛의 신작으로, 

'내 거야! 내 거!'도 마찬가지로 구멍이 뚫려 있어서, 몰입도가 좋은 그림책이에요.


어느 날, 동그랗고 신기한 물건이 나타나고, 생쥐는 맛있는 과일이라고 생각하며 "이 과일은 내거야,내거!"라고 외칩니다.

그걸 본 개구리는 자신에게는 새로운 바퀴가 필요하다며, 생쥐에게 "이 바퀴는 내거야,내거!" 라고 외치며 가져갑니다.

여우도, 곰도 모두 자신만의 이유를 대며 동그랗고 신기한 물건을 가져가지만, 결국 동그라미는 아무의 것도 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동그라미 하나로 상상력을 길러주는 신기한 그림책이기에 마지막 반전 또한 통쾌하고 재미있어요.


동그랗고 신기한 물건을 더 돋보이게 해 줄수 있는 책의 동그란 구멍으로 인하여, 아이와도 즐겁게 놀이식으로 보기에 좋다. 계속 넘겨보고 계속 펼쳐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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