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식당 웅진 우리그림책 88
김경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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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어스름밤이 되면 숲 속에는
'누구나 식당'의 문이 열리고,

식당앞에는 '배고픈 이는 누구나 들어오세요.

돈 없어도 괜찮습니다' 라고 적혀있어요.

사마귀 주방장은 찾아 오는 곤충 손님에게 "음, 감 잡았어!"를 외치며,

꼭 맞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이야기의 그림책이에요.

사마귀 주방장, 쇠똥구리 부주방장, 지렁이 경비원 ,무당벌레 메니저,

실내 장식 담당 들풀거미 , 여치 중창단, 주방보조 개미 등

누구나 식당의 곤충들은 각각 자신의 위치가 있답니다.

누구나 식당의 문이 열리고, 장수풍뎅이 택배 기사도

미용사 방귀벌레도 모두 즐겁게 찾아오면 사마귀 주방장과 직원들은

딱 맞는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내어나서 단 한번도 겨울을 보지 못한 하루살이에게

특별한 선물도 준비해준답니다.

곤충들의 특징에 맞춘 역할과 함께,

나눔이라는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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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로가 상상한 세상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7
맷 데 라 페냐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지은 옮김 / 북극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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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마일로가 상상한 세상>이라는 책을 읽고, 지하철을 타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마일로는 한 달에 한 번, 일요일마다 누나와 함께 전철을 타고 어딘가로 향하며, 자신의 마음을 달래는 수단으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린다.

마지막에 그 행선지가 어디인지 알게 되는 순간, 마일로에게 그림은 마음을 안정 받고자 하는 수단이 되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되며, 그 행선지는 내게 큰 의미 있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한 곳 이였다. 

마일로는 전철에서 사람을 관찰하고 연구하며,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다. 

 마일로에게 수염 난 채 신문을 보던 아저씨는 고양이와 쥐들이 가득한 어수선한 아파트에 살고, 스프 한 모금을 떠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혼자 사는 그런 남자로 그려진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자신과는 다르게 부잣집 아들처럼 멋지게 꾸며 입고, 아빠의 손을 잡은 또래의 남자 아이를 부러워하며, 단란한 가정의 남자아이를 상상하기도 하지만 남자아이와 같은 행선지에서 만나게 되며, 겉모습이 주는 모든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이야기를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의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다시 생각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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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테카 돌개바람 55
안나 니콜스카야 지음, 김혜란 그림, 김선영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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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지도사이자 독서지도사인 내게 직업병을 불러 일으킨 책이였다.


처음엔 내용 재미있구나 하면서 몇 페이지 읽다보니,

초등학생들과 수업할 때, 정말 좋은 책이겠구나 생각하며,

노트북을 키고, 질문지를 만들며, 핵심문장에 빨간 줄을 긋고 있는 나를 발견하다보니

이미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온 기분이 든다.


주인공 비챠는 열 살 아이이다.

천재 동물학자인 엄마가 갈라파고스에서 희귀 박쥐를 연구하게 되면서,

비챠는 아빠와 둘이 살게 된다.

엄마의 빈자리도 큰 열 살 아이에게, 아빠의 요구와 잔소리는

열살 아이에게는 '우리 아빠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자리메김하는 게 마땅하다.


아빠는 미용실 비용을 절약하겠다며, 비챠의 머리를 직접 자르게 되고,

비챠는 엉망이 된 머리에 그동안 쌓였던 분노가 폭발하였는지 집을 나가게 된다.

그러다 마주하게 된 새로운 세상 '파파테카'

이 곳은 마음에 드는 아빠를 콕 찍어 자유롭게 빌려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비챠가 파파테카를 마주하게 되는 처음에 쓰여있는 어휘가 참 좋다.

문해력이 논란되는 시기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런 글을 많이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꼭 강조해서 읽어주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문장이였다.


' 창문에 비친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난 이제 어둠에 완전히 익숙해져서 창턱에 놓은 하얀 손을 또렷이 볼 수 있었다.

손은 지나치게 길었고 아주 야위고 울퉁불퉁했다.

그리고 마치 몸에서 떨어져 나와서 저 혼자 따로 놓여 있는 것 같았다.

- 파파테카 35p


무작정 집을 나와서 두렵기도 하고, 새롭기도 한 열 살 아이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파파테카에서는 원하는 아빠를 빌려주는 대신 나의 아빠 또한 빌려줘야 한다.


비챠는 계약서를 내미는 노인에게

"설득할 생각 마세요.

우리 아빠가 나쁜 건 맞지만, 그래도 아무한테도 안 줄 거에요"

라고 이야기 한다.


아이의 마음에서 가장 현실적인 반응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내 비챠는 서명을 하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아빠를 고르게 된다.

비챠가 정말 새로 고른 아빠를 더 좋아하게 될지,

또 새로 고른 아빠와의 만남에서 생기는 이야기의 전개가 좋다.

가정의 달 5월에 <진짜 가족의 의미>를 전하는 책으로 추천하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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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사벨 마리노프 지음, 크리스 닉슨 그림, 이숙진 옮김 / 노란돼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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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 건 4월20일(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 이해 그림책으로 소개 된 것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


<귀없는 토끼><너 스키탈 수 있니?> <짧은 귀 토끼>등 다양한 책을 통해, 

아이에게 책을 통해서 장애에 대해서 다름을 간접적으로 

이해시키고 경험하게 하면서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도 소개해 주게 되었답니다. 


주인공 레오는 세상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는 자폐아입니다. 

그런 레오에게 세상은 너무 환하고, 시끄러운 곳이기에 귀를 막아야만 참을 수 있답니다. 

레오는 늘 자신만 잘못된 행성에 와있는 외계인 같다고 느끼며, 

잘못된 행성에서 산다는 건 무척 짜증나고, 피곤하고, 외롭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던 레오가 동네 수족관에 갔다가 사육사에게 '마야'라는 문어를 소개받습니다. 

레오는 마치 외계인처럼 생긴 문어 마야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며, 친구가 되고 싶어 합니다.

 

 마야와 친구가 되기 위해, 도서관에 가서 문어에 대한 책을 빌려 읽고, 

문어의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정성을 알아 준 것인지, 마야는 레오의 손을 잡아주며, 편안하다며 색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레오는 문어 친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며,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됩니다.


아마도 마야는 레오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연습을 하는 과정과 연결해주는 소통의 상징처럼 보입니다. 

문어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레오에게는 새로운 소통의 방법과 사람들의 감정을 배우게 된 것이지요. 


자폐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은, 일반 아이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이해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을 통해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을 좀 더 천천히 기다려주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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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케이크 어디 갔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7
서정인 지음 / 북극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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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로 만들어진 그림의 표현이 

보드북과 잘 어울려 아이와 보기 좋은 책이에요.


아기 곰 고미의 생일 날.

고미는 케이크를 잃어버렸어요. 

토끼는 울고 있는 고미에게 다가가 함께 케이크를 찾아 보자고 합니다. 

 

처음 발견한 도토리 케이크가 고미의 케이크냐고 묻지만, 그것은 다람쥐의 케이크였어요.

그 후로 치즈 케이크, 무지개 케이크, 바나나 케이크 등을 발견하지만, 

모두 주인이 있는 케이크 입니다. 

마치 아이와 퀴즈를 맞추듯, 다음 페이지의 케이크 주인을 맞추는 재미에 책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아이는 무지개 케이크를 빼고는 어떤 동물의 케이크일지 정답을 외치고, 

다음 페이지에서 정답을 확인하듯 즐거워했답니다. 

아이가 맞추지 못했던 무지개 케이크는 누구의 케이크 일까요? 


아이는 책을 보고는

 "엄마 ! 곰돌이 팬티처럼 누구 팬티일까~ 맞추는 것보다, 케이크 동물 맞추는 게 조금 더 쉽다" 라고 말하며, 

곰돌이 팬티 책도 찾았어요! 함께 보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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