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범 작가님의 '굴러 굴러'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되었던 작가님의 신작이다. 비오는 날, 장화신고 물 웅덩이를 첨벙첨벙하며 행복해하는 해맑은 모습도 떠올리게되고, 자연스럽게 다리 숫자로 동물의 분류를 배우는 자연 그림책이다. 색깔과 숫자,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로 이어지는 그림책으로 책놀이하기 좋은 주제가 너무 많아서 활용법이 다양하다.북극곰출판사 블로그에 있는 책놀이용 장화 프린트물을 코팅해줬더니, 동물들에게 수를 세며 장화를 신겨주며 신나한다.지렁이와 지네의 상반되는 등장에는 숫자뿐만 아닌 나눔의 우정도 알려준다.
단짝친구 부기와 사리는 바닷속에 살고 있다겁이많은 부기는 어느날 "사르륵 사르륵"하는 이상한 소리에 등딱지 속에 머리와 팔다리를 넣고 오들오들 떨고만 있어요.궁금한건 절대 못찾는 사리는 소리가 어디서 나는건지 확인하러 모험을 떠나고, 부기도 무섭지만 사리를 따라 함께 떠나요바닷속은 "사르륵 사르륵" 뿐만 아니라 "둥둥" "쓱싹쓱싹""끼익 끼이익" 다양한 소리가 있고, 두 친구는 씩씩하게 소리를 찾아내는데, 모를 때는 무섭고 낯선 소리의 세계가 알고 보면 얼마나 재미있고 아름다운 바닷속인지 알게된다. 감정을 배워나가는 유아기의 아이들은 함께 읽은 후,감정을 이야기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친숙한 바다동물들이 예쁜 그림과 함께 반전있게 등장하면서 소리의 정체를 예측해보는것도 재미있다.
나비가 좋아 나비가 되고싶은 소녀.글없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롯이 그림에 집중하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어서다. <나비아이>에서는 '똑똑’ ‘못 찾겠다 !꾀꼬리’ 딱 두개의 글만있다. 아이가 그림에 집중하며 읽어달라고 하지않고, 스스로 그림을보며 상상하고 스토리를 이어나가며 즐거워하는게 글없는 그림책의 매력으로 다가왔고, 나비와 소녀가 숨바꼭질하는 그림을 보며 "꼭꼭 숨어라! 나비날개 보일라!" 라며 가장 좋아하던 페이지기도 했다.나비가 되고싶던 소녀는 나비를 따라 신발을 벗고 벤치에서 날아보려다가 넘어지기도하고, 잠에 들으려 누워있다가 창문밖 똑똑 소리에 나가보니 나비가 반기고 있기도한다.나비와 숨바꼭질도하고 그렇게 모든 순간을 나비와 함께하며 나비가 되고 싶어한다.불가능한것이지만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분명히 본인의 꿈과 좋아하는 것을 향해 끊이없이 도전하고 행복해한다.그런 소녀의 표정과 행동은 검은색,흰색,노란색으로만 그려진 그림속에서도 행복가득함이 느껴진다. 우리도 좋아하는 걸 향해서 끊없이 도전하고 함께하고 행복하길 바라는것과 같이 ..
코로나19라는 상황을 글자하나없이 은유적인 그림만으로 표현한 따뜻한 그림책.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가림판에 막혀서 친구들과 가까이하고싶어도 그렇지 못하는 현실을 선인장 주인공들에 빗대어 당대성가득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전학을 가게 된 동글이는 몸속에 새가 둥지를 짓고 사는 특별한 선인장이다. 길쭉이 선인장은 초록새가 궁금한 나머지 그만 동글이를 만지고 결국 선생님께 혼나게 된다. 친구를 만졌다는 이유로 혼나게 되는 현실이 너무 마음이아파 장면을 넘기지못하고 계속 그림을 살피고 살폈다.동글이와 길쭉이는 누구도 뛰놀지않는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길쭉이가 그네를 탄 동글이를 밀어주자 세상이 초록빛으로 변한다. 초록빛은 분명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일거다.비록 지금은 누구를 만나지도 다정하게 다가갈수도 없지만 내게도 아이의 마음속의 초록새가 희망가득한 마음과 진심을 주위에 전해주길 바란다. 언제 다시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노는 초록새가득한 세상이올지모르겠지만 분명 오겠지. 비록 지금은 모두가 힘들지만 이 책을 읽으며 지금 우린 마스크뒤의 표정을 마음으로 읽는 법을 배우는 중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위로해본다.🌱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박규빈작가님의 <왜 띄어 써야 돼?>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가 유머가득하였기에, <그 공 차요!>의 신작이 '아동 인권'에 관한 테마라고 들었을때, 전혀 예측이 불가할만큼이였다.-책장을 넘기며 그림 하나하나에서 전해져오는 진심과 함께 비로소 정말 밝은 미소의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아동인권과 아동노동에 대한 응원을 따뜻한 그림으로 전달받은 듯 하다.-축구공 하나를 만들기위해 1620회 바느질을 하는 아이.45키로가 넘는 카카오열매 자루들을 이고 지는 아이.하루 11시간의 고돈 노동후에도 고작 2천원을 받는 아이.아이들이 일터가 아닌 학교에서 마음껏 놀고 즐기고 공부할 수있도록 응원과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 "그 공 차요!".6월 12일은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 로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지정하여, 아동 노동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책으로 다시한번 아동 노동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