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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지! -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작 ㅣ 북멘토 그림책 5
하오 슈오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 없는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이 매우 상세하다는 것이고, 이 책은 그것을 충분히 나타내 주어, 어떠한 상상력도 가능하게 표현되어 있다.
주인공은 괴물일지도, 남자인지, 여자아이인지, 어떠한 생명체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주인공에게 아이는 '케케씨'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글이 없으니 정답도 없다. 아이가 만든 이야기가 곧 내용이 되는 것이다.
아이는 해 그림을 보며, 케케씨는 햇살이 뜨거워 지면 햇살로 날아가고, 햇살을 받으며 점점 더 커졌다고 한다.
어른의 눈으로는 주인공이 떨어진 책을 주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는 괴물같은 케케씨가 책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뱀에 물린 주인공부터 보이는 나와는 다르게, 아이는 케케씨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먼저 관찰하고, 이야기를 꾸며내 들려주는데, 내 생각과 상반된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무척 즐거워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