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 대기업도 주목하는 서비스경영 1위 선병원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선승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대전 유성에 자리잡은 ‘선병원’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의료기관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감히 비교하기 힘든 실력자를 ‘고수’나 ‘명인’이라는 이름을 붙이듯이 ‘선병원’에는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것 같다.

경영학을 공부한 저자 선승훈은 시티뱅크에 입사하여 탄탄대로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직장인이었으나 선친이자 선병원의 창업자인 고 선호영씨는 병원을 운영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33세의 나이로 병원경영을 위해 대전으로 내려온다. 그가 처음 한 일이 리모델링이었던 점을 볼 때, 그는 환자가 편하고 직원이 근무하기에 좋은 환경의 병원을 보여주고, 병원이기에 소독약 냄새가 풀풀 풍기고 조금은 불결해도 괜찮다는 고정관념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이후, 그는 직원교육과 의사섭외에 이르는 모든 병원관련업무를 최고급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치과의사인 동생과 가톨릭 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인 형을 설득하여 병원에 데려오는 장면에서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이미 저자의 선친이 생각한 시나리오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병원경영방식은 일반 기업이 지향하는 목표모형과 흡사하지만 병원의 특성상 ‘환자’를 대한다는 점이 다르다. 고객인 ‘환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인 의사와 병원직원이 이류가 되어서야 일류 서비스가 나올 수 없다는 생각에 그들을 가족이상으로 대우하는 경영방침을 세웠고 그 중심에는 ‘진심’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그가 세운 핵심가치인 ‘배려 Consideration' '열정 Passion' '절제 Restraint'는 이 책을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이다. 환자와 직원에 대한 배려, 최고를 위해 과감하게 교육에 투자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몸과 돈을 아끼지 않는 열정 그리고 환자를 위해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자 하는 절제를 통해 그는 ’성공한 병원‘ 이야기가 아닌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병원‘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지리한 동어반복적인 글을 남발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끝까지 애정이 담긴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듯 독자를 대하는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어 참으로 좋았다.

너무 재밌는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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