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세계를 바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사 지음, 강신규 옮김 / 가나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인구 문제를 깊이 생각한 적이 없는 터에 인구가 환경, 에너지, 식량 다음으로 전 지구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소개글을 보고 관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취재한 글이라 갓 잡아 올린 고기마냥 싱싱하고 힘찬 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각 나라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와 인구의 상관관계는 도무지 책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생각하기 힘든 대목임을 느꼈다.  이런 면에서 책과의 만남은 너무 큰 기쁨이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스라엘의 전략적인 팔레스타인 해방 인정 부분이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전쟁을 지양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인구의 불균형으로 소수파로 전락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그 배경이라니 너무도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쩔 수 없는 자기생존의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인도의 잠재성을 점치는 부분은 인구 성장이 그 배경이라는 대목에서 인구문제가 국력이자 생존문제라는 공감을 하였고, ‘한국이나 일본이 지구상에서 모조리 사라지는 날’은 ‘저 출산 사회의 일대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멕시코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미국이나, 인구 감소 정책으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맞고 있는 중국 등등을 보면서 개별 국가와 세계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변화하여 ‘함께 공존하기’ 정신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인구문제 지적은 실로 몸에 와 닿는 취재였다.  평균 1.1명꼴의 출생률로 인해 공주나 왕자로 대접받는 자녀들은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과 합작하여, 유아 및 아동 대상 업체의 호황과 조기유학의 붐을 이끌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구문제와 뗄 수 없는 사회문제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절감하였다.  비단 인구문제가 아니라도 이런 사회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구문제와 결부지어 문제를 지적하니 더욱 공감이 가며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책을 읽고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얼마동안은 사회문제를 대할 때, 인구 부분을 포함시킬 것 같다.  인구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큼을 새롭게 느끼게 되어 참 즐거운 읽기였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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