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배우는 세계 - 전쟁, 환경, 기후, 경제, 인권으로 살펴보는 지구촌의 오늘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7
오애리 지음 / 북카라반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로 배우는 세계라는 제목에서 일차로 맘이 끌렸습니다. 영화와 인간 세계와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기존의 영화에 대한 서적들은 이 관계를 기반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영화와 세계를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서적이라는고 생각합니다.

 

차례를 보게 되었을 때 다시 한번 더 맘이 끌렸습니다. 특히나 앞 다섯 작품 중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하는 2번째 작품을 제외하고 모두 아랍권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빨리 읽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반격으로 미군 기지가 있는 주변 국가를 공격하는 현재 세계정서에 맞춰 나온 책이라 빨리 손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작품씩 읽고 한 작품의 서평을 쓰고 싶은 맘이 들었지만 전체 감상평으로 글을 써 보고 난 후 천천히 10편의 서평을 써야겠다고 맘을 잡고 서평을 써 봅니다.

 

오애리 작가는 영화로 배우는 세계는 국제 이슈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더 공감이 되는 것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단순한 인생사가 아닌 전쟁, 환경, 과학기술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올바른 시야는 단순히 자신의 영역에서만 귀를 기울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간접적으로 보고 느끼는 데서 나옵니다. 이런 점에서 오예리 작가의 영화로 배우는 세계는 아주 귀중한 서적입니다.

 

한 편의 영화를 전개할 때 처음 두세 쪽에서 어떤 영화인가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소제목을 달면서 영화의 내용과 현실을 전개시켜 나간다. 이런 전개 패턴이 무척 인상적이다. 영화 자체만으로는 단순히 오락이나 메시지 전달 학습 정도의 수단에 그치지만 여기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영화가 세계에 뻗치는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의 영화에서 히잡 거부 시위가 일어난 배경이 박종철 고문 사망으로 인해 일어난 한국 민주화 시위의 배경과 결부지어 이야기를 던지는 작가의 글솜씨에 세상을 더 넓게 보는 눈을 갖게 된다. 현재의 이란을 단순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피해자로서만 볼게 아니라 신정정치로 이란 시민을 억압하고 살해하는 신정 체제의 지도자와 그 추종자들의 독재를 볼 수 있게 한다. 어느 나라든지 지도자가 올바르지 않으면 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증거로서의 영화였다.

 

청소년 인권을 다루고 있는 <가버나움>의 경우는 특히 더 인상적이었다. 몇 년 전 아랍영화제 기간에 영화의 전당에서 보았던 <가버나움>을 더 심도있게 보게 되었다. 단순히 레바논의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만 했던 피상적인 사고에서 레바논이 어떤 나라이고 출생 기록이 없는 보이지 않는 아이들은 어떤 아이이며 ’‘교육받을 권리를 잃은 어리이들은 어떤 어린이들인가를 알게 해 준다.


 


세상을 더 깊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영화로 배우는 세계는 단순히 한번 읽는 것으로 그치는 책이 아니다. 두 번 세 번 영화와 함께 읽고 느껴야 하는 소중한 이 시대의 명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