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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자라는 초등 문해력과 어휘력 - 관용구와 함께하는 공부 잘하는 아이
임율 지음 / 북카라반 / 2026년 2월
평점 :

‘초등 문해력과 어휘력 향상을 위하여 필요한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답을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작가 임율씨는 「관용구」 실력에서 찾았다. 「관용구」라고 하면 이미 관습적으로 해당 문화 내에서 굳은 표현이자 해당 문화 내에서 널리 퍼져 있는 약속과 같은 표현법으로 알고 있다.
책의 머리말에서 작가 임율씨는 「관용구」 국어사전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관용구 :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단어들의 의미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語句)
기존 관용 표현은 영어의 숙어 표현이나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어구를 말한다고 알고 있다. 이런 표현을 말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큰 관심을 갖고 책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았다. 먼저 책의 차례를 살펴보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관용구」들이 자세히 나왔다. 나라마다 자국 언어의 체계가 다르기에 한글을 대상으로 하는 작가는 우리말의 「관용구」는 이미 굳어진 표현으로 사용하는 어구를 말한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예시 관용구를 5단계로 나눠서 알려주고 있다.
청년 세대나 그 이후 세대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위의 관용구를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어봤고 때때로 생활 중에서 사용했을 것이다. 자주 보고 자주 듣는 표현이다.
이런 「관용구」를 자세히 설명하는 임율 작가를 따라가면서 초등, 중등, 고등의 단계의 의미가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말의 소중한 「관용구」를 ‘아하, 이것 맞다, 이런 뜻이지, 알고 있는 표현이네......’와 같은 공감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아는 것’과 ‘사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평소에 이런 표현을 익히면서 적절히 사용하면서 문해력을 넓히는 게 제대로 아는 사람이고 제대로 글과 말의 길로 나가는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함께 책을 읽는 초등, 중등, 고등 그리고 어른들에게 우리말의 「관용구」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사고의 평지를 넓히라는 간접 명령을 받는다. 여러 많은 「관용구」가 적합한 설명과 함께 나열되어 있는 훌륭한 책이다. 나름 아는 「관용구」가 많다 해도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면서 어휘력 문해력을 키워 나갔는가 돌아보면서 나름 반성을 하기도 하였다.
다음의 ‘고양이 손도 빌리다’와 같은 「관용구」는 알고는 있다 해도 적절히 말과 글에서 사용해 본 적은 거의 없다. 이런 미비한, 아니 거의 사용 경험이 없는 표현도 실제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주 사용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인생도 그렇지만 서적도 모든 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이 책에서도 한 가지 수정이나 편집을 바라는 게 있다면 우리 「관용구」의 영어 표현 설명이다. 의문은 ‘굳이 영어 표현을 AI의도움을 받아 가져올 필요가 있을까’하는 것이다.

순수한 우리말 확장을 목적으로 더 많은 우리말 표현법이나 사용용례를 넣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세태로 볼 때 이런 순수 우리말 표현법에는 우리말 사용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다시 한번 더 이런 저서를 내서 초등생들의 우리말 「관용구」 사용을 권장해 준 임율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앞으로 이런 류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저서가 많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