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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열정 포트폴리오 - 전 세계 200명의 명사에게 배우는 지속적인 성공 비결 ㅣ 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20
제리 포라스.스튜어트 에머리.마크 톰슨 지음, 선대인 옮김 / 럭스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말하듯 성공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였다. 그리고 요즈음 너무도 많은 성공학 관련저서들에 주눅이 들어있는 터라, 과연 기존의 유사저서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 궁금하였다. 읽어나 마나한 비슷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내심 궁금하였다. 다 읽고 난 뒤의 결론은, ‘예측이 빗나간 만큼 재미있었고, 예측대로 이루어진 만큼 지루하였다‘이었다.
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자들(Builders-건축자:그다지 맘에 들지 않은 번역이었다)의 사례를 찾기 위한 과정과 지속적인 성공자들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의미, 사고, 행동의 3원칙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그들 집필자들의 치밀함과 지속적인 성공자들의 몸에 밴 철학과 행동에 내가 알고 있는 기존의 성공자들이 아닌, 새로운 성공자들을 만나게 된다는 기쁨을 느꼈다. 그러나, 1부의 의미와 2부의 사고, 3부의 행동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자세한 설명이 단순함을 질식시키는 복잡성의 공룡이 되어 머리를 지끈하게 누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서 자세히 설명해 주려는 필자들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단편적인 이야기의 나열이 심하게 섞이면서, 과연 주어진 소제목들과 그 내용들이 필자의 의미-사고-행동의 3분법 과정으로 분화될 수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한 가지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들 필자들 역시 제목에서 말하듯 열정 포토폴리오를 지닌 지속적인 성공자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피식 혼자 웃어보았다.
부분적으로 느낀 내용상의 감상을 간략하게 적어본다.
1부에서는 성공의 의미를 위해 열정과 고결한 완벽성을 추구하며,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흔들리지 않은 주관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2부의 사고에 관한 내용 중에서는 내면의 고요한 외침과 욕구에 응답을 하여야 한다는 대목에 공감을 하였다. 그리고 ‘‘또는’의 포악성보다는 ‘그리고’의 비범성을 추구하며, 이러한 그리고의 비범성은 50대 50으로 절반을 나누는 거래가 아니라 100대 100으로 둘 다 완성시키는 거래‘라고 한 부분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삶에서 ’열정, 결단력,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고 경고한 콘돌리자 라이스의 말도 좋았다. 3부에서의 행동은 앞 두 부분에서만큼 감동적인 부분이 많지가 않았다. 이유는 이론이 실천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개인의 편차가 가장 심한 부분이기에 일반적인 개론 정도에서 그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성공을 단순도식이 아니라, 지속이라는 명제 위에서 전개시킨 이번 책을 통해 일시적인 성공에 도취해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실패나 타인의 눈높이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