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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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감상]
용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 ‘테메레르’가 만화적인 요소에 머물지 않고 소설로서의 감동과 설득력을 지닐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였다.  작은 감동이나 공감은 있긴 하였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소설로서보다 영화 한 편으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다.  소설이 갖는 심층적 사유나 행위를 기대하고 읽기보다 영상매체가 갖는 개별 행위의 결합과 전개로 내용을 전달하는 편이 작가의 의도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분 감상]
1. 테메레르의 특징으로 호기심을 들 수 있다.  특히 인간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많은 호기심을 갖는다는 점이다.  성장 이후에는 이러한 호기심을 갖는 장면은 없다. (아래 구절 참고)

2. 테메레르라는 중국용의 활약상보다는 테메레르의 성격이나 행적을 통해 작가 자신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었고 여러 인물들을 피상적이나마 만날 수 있었다.

3. 여러 인간군상과 용의 세계를 볼 수 있으며 서로간의 알력과 질투, 그리고 배신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제점]
1. 62p.에서 63p.로 넘어가는 글은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다.  중간이 빠져있다.

2.  ‘등장인물과 용’의 소개에 그려진 용의 그림은 실루엣만 나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작가가 용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의 이해를 도울 의도로 소개를 하려 했다면, 출판사측에서는 다소 출현이 되겠지만 용의 모습을 컬러로 그렸더라면, 큰 참고가 되었을 테고, 더 실감나는 글읽기가 되었을 것이다.

3. 해군에 비해 공군의 열악한 생활 조건은(86p.) 용이 갖는 중요도를 고려한다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 태어나서 어른용이 될 때까지 테메레르가 가진 호기심을 나타낸 구절들 -

‘끝이 갈라진 길고 뾰족한 혀를 연신 날름거리며 녀석은 모든 걸 맛보았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지능도 꽤 높은 생물임이 분명했다.’(36p.) / '당장 날아오르고 싶은데.‘(44p.)

 '특히 보석의 원석과 채굴 방법이 기록된 책을 읽어주자 테메레르는 펄쩍 뛸 듯이 좋아했다.’ (85p.)

 '이미 테메레르는 바위로 둘러싸인 해변의 깊은 웅덩이를 들여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묘하게 튀어나온 암석들과 맑은 물이 테메레르의 관심을 끌었다. (89p.)

 '나도 그 논문 읽고 싶어.  로렌스, 그 사본을 구할 수 있을까?‘ (95p.) 

 ’참 재미있겠다.  우리 그렇게 살면 안 될까?‘ (136p.) 

 ‘테메레르는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을 되풀이해서 들려 달라고 졸랐고, 다 듣고 난 뒤에는 용과 군함에 관해 학자들도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을 던졌다.’ (137p)

 '테메레르는 알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어른스러웠고, 세상의 지식을 열정적으로 빨아들여 이제 모르는 게 거의 없었다.‘ (1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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