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막동, 김삼덕 어르신을 비롯한 12명의 어르신의 그림과 말소리를 담은 이 책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는 어떤 책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따뜻한 인생이 담긴 명저이다.
책이란 무엇인가, 책을 왜 읽으며 책을 통해 뭘 얻으려고 하는가. 책을 쓰는 사람의 마음과 책을 통해 전달되는 책 속 인간의 마음에 나의 마음이 담겨 제3의 마음을 느끼고 나누는 게 그 목적 아닌가.
이 책에 담긴 마음은 그림과 글, 각각 반반씩 마음을 담아서 전해진다. 어르신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어르신들의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담긴 그림과 글은 눈물과 웃음을 던져주고 그 눈물과 웃음이 나의 눈물과 웃음을 만들어낸다. 어느 그림과 글 하나 하나가 마음을 흔들지 않은 게 없다. 진한 그림과 글이라 할 수 있다.
때로 무슨 말인가 모르는 것도 있긴 하지만 맘 전달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 한 마디로 찡하다.
장이 넘어갈 때마다 시절이 바뀐다. 어릴 적 갓난애 때부터 시작해서 625 전쟁 때를 거치면서 초등시절을 넘기고 커서, 시집갈 나이의 일과 시댁과 서방으로 인해 고생한 일,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자식들 생각과 노년이 된 자신의 형편으로 이어지는 한 인생의 그림과 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