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살려!

도깨비 살려! - 우리문화 이야기 - 마을과 집안을 지키는 신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2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11월

"엄마,옛날 집엔 귀신들이 진짜 많아. 

할머니 귀신 할아버지 귀신..화장실에 처녀 귀신..

밤에 화장실 못 갈 것 같아." 

7살 아들 눈에 책에 나오는 집지킴이들이 모두 귀신으로 보였나봐요.

그도그럴것이 살아있는 표정들과 익살스런 행동이 그림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구요.

전 전통문화에 관한 이야기 책이면 이런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면에서 좋은 점수 주고 싶네요.

"아들..집에 사는 귀신이 아니라 집에 쳐들어오는 도깨비를 쫒아내는 집지킴이 신이야.

울아들 병없이 튼튼하게 자라게 해주시고 무탈하게 커라고 지켜주시는 분이시지..다시 볼까?"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버려진 접시나 공 같은 물건들을 보고 좋아라하잖아요.

소꿉놀이할 때 쓴다는 둥

자기것도 아닌데 공차기 하고 놀겠다는 둥

그럴 때마다 제가 그러거든요.

"버려진 물건에 도깨비가 붙어있어.절대로 손대지마.집에 갖고 간다고 하면 안 돼."

자주 이런말을 하곤했는데

역시나 그말이 맞았네요.

저도 그런 말을 할머니나 엄마에게서 듣고 자랐거든요.

무서운 도깨비나 귀신이야기는 해주시고

집지킴이 신들 이야기는 쏙 빼놓으셨네요.

제도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집을 지키는 집지킴이 신이 이렇게나 많은 줄 처음 알게되었답니다.

더러운 것이 들어오면 가족 건강을 해친다며 부엌을 지키는 조왕

대문에 나쁜 기운이 못들어 오게 지켜주는 수문장

화장실 귀신,성주,삼신 할매 정도였는데

성주님이 마루를 지켜주셨더라구요.

아이들 뛰어다니며 다칠세라 성주님이 지켜주시고 계셨더라구요.

터즛대감은 마당을 업은 광을 외양간은 우마

집안뿐 아니라 마을에 들어오는 입구부터

당산나무며 솟대 장승까지

모두모두 우리를 지켜주는 고마운 신들이였습니다.

 

"아무거나 남의 물건주워오면 안되겠지?"

"도깨비를 쫒아주잖아."

"우린 옛날집에 안살아서 모든 신이 없단말이야.외양간도 없지 광도 없지,우물도 없지,마당도 없지.."

역시..열 번의 잔소리보다 제대로 된 책 한 권의 힘이 느껴지더라구요.

아이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만들어 주니까요.

 

나의 철부지 아빠

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ㅣ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책 속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들어있네요. 

평범한 울타리 안에서만 자라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우리 이웃들 이야기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솔솔 풍기더라구요.

저는 모르던 아이들의 세계를 살짝 엿보았고

딸아이는 몰랐던 어른들의 세계를 맛보았지 싶습니다.

우리 이웃들의 알콩달콩 이야기가

이 가을 따뜻하게 저희 모녀를 미소짓게 만들었어요.

 

코시안이라 늘 따돌림을 당하는 동우에게 얼룩이는 유일한 친구였는데..

얼룩이에게 돌을 던지면 학교에서 함께 놀아주겠다던 친구의 말에

동우는 얼룩이에게 돌을 던지고

동우의 맘을 아는지 모른지 피하지않고 돌을 맡는 얼룩이

전 얼룩이 맘도 동우의 맘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친구가 그립고 왕따가 싫고

동우는 늘 친구를 갈망했는데

얼마나 갈등이 컸을지

동우의 돌을 맞고만 있는 얼룩이

왜 내게 돌을 던지지 하는 그 눈빛도 알것 같았습니다.

다른 책처럼 왕따 문제 다문화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좀 더 현실적이고

이런 일을 겪는 본인의 입장이 되어보게 하더라구요.

입양 문제를 다룬 이야기도 참 좋았습니다.

한아이가 입양되어 갈등을 극복하는 그런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반전이 숨어있었으니까요.

남의 애기라면 쉽게 하는 사람들

그 애기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알면서도

자꾸 하게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은 더더욱 못할일이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아이의 모습도 공감이 가더군요.

만사 철부지같은 행동을 하지만 아들에게 엄마를 찾아주려는 노력을 하는 아빠가 있는가 하면

집나간 엄마 때문에 눈치 밥을 먹으며 사는 형제도 있고

다양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에게

마법의 부리는 마술처럼

magic한 일들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착한 소비가 뭐예요

착한 소비가 뭐예요? -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윤리적 소비 ㅣ 상상의집 지식마당 1
서지원 외 지음, 박정인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10월

지금 태국의 방콕은 말 그대로 물난리로 피난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도 강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고 많은 난민이 되었지요.

지구 각처에서 왜 이런 이상기후나 지진으로 몸살을 앑아야 할는 것일까요?

지구의 환경이 변한것은 모두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연이 주는 것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만들어 써서 이런 재앙을 몰고 온 것이지요.

그래서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앞다튀어 지구의 재앙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지구의 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가스를 내뿜고 있지요.

지구에 재앙이 계속하게 닥친다면 어느 누구도 살아가기 힘든 곳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지구촌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하는 것이구요.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하고 실천해야할 지구를 살리는 방법이

여럿 소개되었있었습니다.

한번쯤 들어보았거나

한번쯤 경험해 본 일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

더 가까이 절실히 와닿더라구요.

자기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축구공을 만든다는 것도

아프리카 카카오 농장의 아이들은 힘든 노동으로 시달리지만 초콜릿 한 번 먹어보지 못하는 현실

블루베리 농장이나 카펫을 만드는 농장 목화를 재배하는 농장

그 곳의 어린이들 역시 열악한 환경과

고된 노동

그에 비해 말도 안되는 임금

여러 책을 통해 알아왔던 이야기지만

그래도..심히 분개하더라구요.

 

"엄마,정말 화장품 만들 때 동물 테스트를 거치는거예요.

 털이 빠지고 시력도 잃고

이렇게 죽어 나가는 동물이 이렇게 많았단 말이야....

엄마도 집에서 천연 화장품 만들어 쓰는 것이 어때요?"

아이 눈에 비친 잔인한 어른들의 행동

돈 때문에 생명을 경시하는 행동이 어찌 비쳐졌을지...

 

이럼 많은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로 착한 소비입니다.

공정마크,환경마크가 부착된 상품을 사고

일회용품이나 고기 소비를 줄이고

물건 하나를 살 때

이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져보는 습관이 생길것 같아요.

 

경기도 문화 유산 속 역사 이야기

경기도 문화유산 속 역사 이야기 ㅣ 맛있는 역사 4
덕일 (권영택) 지음 / 책먹는아이 / 2011년 10월

역사를 글로만 가르치려한다면 

처음 우리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역사란 너무나 멀리 힘든 길이 될 것입니다.

몇년에 어떤일이 일어나고

왜 그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으면

그 사건으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어떤 인물에 몇 년에 태어나 일생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역사란 우리 속에 있는 살아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글로된 외울거리에 불과하겠지요.

아이들에게 너무 힘든 일일 것입니다.

역사공부

글로만 외우려하지말고 직접 유적지를 탐방해 보면

한층 역사공부가 재미있고

내가 그 역사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아이들과 자주 찾아 보았는데

경기도는 지리적으로도 너무 멀다보니

그림의 떡처럼 느껴졌습니다.

늘 선망의 대상이였지요.

방학을 이용해 고궁탐방 정도였지만

그것도 한 번에 힘들더라구요.

고궁탐방을 다녀와 더 절실히 느꼈던 점은 미리 공부하고 가자 였습니다.

미리 공부해 유적지나 유물에 대해 알고 듣는 것과 그냥 듣는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머리 속에 더 잘 정리해 넣을 수 있었거든요.

경기도 문화유산 속 역사 이야기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권으로 정리된 문화재 속 역사 이야기라고 할까요.

어떤 이야기가 어떤 역사적인 사실이 문화재 속에 들어있는지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정리되어 있었으니까요.

저도 모르는 이야기가 태반이였고

아이는 아는 이야기를 찾는게 더 빠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가 많아 너무 행복했지요.

"나,화석정 이야기는 알아.유비무환이지.이율곡 선생님이 항상 기름 걸레로 화석정을 닦게 했다는데

 그게 다 먼 훗날을 내다보고 하신 일이였어.대낮처럼 밝게.."

이 책 한권이라면 문화재 박사가 될 것 같더라구요.

 

 

꼴찌 우주선

꼴찌 우주선 ㅣ 반짝반짝 생각그림책
김복희 글, 김진령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9월

"내가 우주선을 운전했으면 1등인데.." 

늘 1등만 좋아하는 아들

그래서 멋진 꼴지의 모습을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꼴지지만 부끄러운 꼴지가 아니라 멋진 꼴지였어.

다음엔 1등하자!!!

책표지를 정말 몇초도 안보고 얼른 책장을 넘기더라구요.

우주선 경주라니

우주에선 경주를 어떻게 할까

궁금증이 마구마구 솟아난 모양입니다.

오늘은 수성에서 우주선 경주가 있는 날입니다. 

수성에서 출발해 태양계의 끝 행성인 해왕성까지 돌아

다시 수성으로 돌아오는 경주이지요.

수성으로 모든 우주선이 모여들고 있어요.

"이 우주선은 로켓이잖아?"

"왜 이런 모양은 우주선이 될 수 있는데.."

아들은 우주선은 비행접시 모양이라고만 생각한 모양입니다.

지호와 삐리뽀리 박사가 탄 지3호

이전 경주에서 1등 할 수 있을지..

 

처음엔 우주선 경주에만 집중하던 아들이

우주의 행성들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 속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에 더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수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그러니 어마어마하게 더울거야.

수성 가까이만 가도 우주선이 녹아 내릴 정도래...

금성은 금처럼 노랗게 보이니까 금성이야..

너무나 아름다워 미의 여신인 비너스의 이름이 붙여졌지..

다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이 파란 색이 파다야.흰색은 구름이고 땅은 갈색이야."

"맞아.울 아들 박사님이네.."

"이 쓰레기는 뭐야?"

"지구에서 쏟아올린 인공위성이나 로켓인데 생명을 다해서 이제는 못쓰게된거야.

 지구로 떨어지지도 않고 떠다니고 있어서 쓰레기처럼 되버린거지."

"토성의 이 고리는 돌맹이랑 얼름 조각이였구나."

아들 과학 상식이 살찌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이렇게 쉽게 태양계를 공부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각 행성의 특징이 한줄로 정리되어

저도 쉽게 제대로 알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