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꽃

고구마 꽃 -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구한, 조엄 ㅣ 아이앤북 문학나눔 2
조경희 지음, 흩날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4월

피똥싸게 가난하다 라는 말도 있어?' 

"엄마도 들어본 이야기인데 뜻은 정확히 모르겠네."

지금은 상상하는 것조처 힘즌 이야기 더라구요.

나무 껍질을 벗겨 먹다보니 똥구멍에 걸려 나오다 찢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만큼 가난했다는 이야기였어요.

책을 읽으면 이렇게 가슴이 절절한 것이

조경희 작가의 글이 마구마구 와 닿는구나 싶었어요.

인물에 관한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감정이입이 잘 되는지

딸아이랑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엄과 홍경의 이야기에 몰입했네요.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나 흉년이고

비가 적으면 가뭄이 들어 흉년이고

조선의 백성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날이 들물었습니다.

이조판서를 지낸 엄의 아버지는

시대와 당파를 거슬리며 스스로 청렴한 생활을 하셨지요.

당쟁의 희생양는 엄과 홍경을 빗겨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둘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구요.

엄은 통신사로 홍경은 역관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굴주리는 조선 백성을 위해 큰 일을 합니다.

고구마

백성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구황작물

고구마를 조선으로 들여오게 됩니다.

"얼마나 귀하게 여겼으면 바다로 뛰어 들면서까지 고구마 종자를 찾으러했을까?"

"배고파본 사람만이 그 귀함을 알겠지!!!"

엄과 홍경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고구마를 들어오게 되는데

가난이 뭔지 배고픔이 뭔지 알기에

그 마음이 더 컸을 것입니다.

가난만 아니였으며 굶주림만 아니였으면 동생을 잃어버리지 않았을테니까요.

그 마음이 백성의 어려움에 닿아

조선에 고구마꽃이 피게 되었지요.

백성을 먹여 살리는 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