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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과 용 ㅣ 걸음동무 그림책 12
조디 무어 글, 하워드 맥윌리엄 그림, 유지연 옮김 / 걸음동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매일매일 날이 밝으면
가방에 모래놀이도구를 챙기고 놀이터로 출근하던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여름이 다가도록 반복되었지요.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모두 모여 있었답니다.
그 맘 때 아이들은 모두 모래놀이를 꼭 하지요.
모래는 자신이 만들고자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고
자신에 의해 컨드롤 되기 때문인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장난감이였습니다.
모래로 집을 만들고 모래로 사람을 만들고 모래도 길도 만들어
하루 종일 놀아도 성에 차지 않는 것 같았어요.
남자 아이들은 주로 모래성을 쌓아
나쁜 악당을 물리치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자기는 기사가 되어 정의를 실현하지요.
용이 나타나 성을 부수려고 하면
용감한 자신은 칼을 뽑아들고 용을 물찔러야 합니다.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내면늘 들어여 볼 수 있다 하네요.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이의 발달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놀이지요.
신나는 여름 바닷가
멋진 모래성을 만들어요.
용은 나의 친구가 되어 같이 공놀이도 하고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용은 그렇게 아이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늘 신날 것만 같은 용과의 놀이에도 틈이 생기게 되요
용이 누나의 샌드위치를 먹어 버리고
엄마 아빠께 꾸지람도 듣고
용과 다투게 되는 일이 자꾸만 늘어나요
다시는 모래성을 만들지 않게다하지만
다음날만 되면 다시..
아들이 책을 읽다 말고 사진첩을 찾더군요.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바닷가
수영복 차림의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열심히 모래성을 쌓고 있어요.
조개 껍데기로 성을 장식하고 깃발도 꽂아 주지요.
모래성엔 공주도 기사도 용도 모두 즐거운 표정입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