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바람의 딸
바람처럼 떠날 수 있어서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남편도 자식도 없으니 훌훌 떠날 수 있어서 좋겠다'
그녀는 바람의 딸이여서 챙겨야 할 남편과 자식이 없어서
훌훌 떠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였습니다.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실천하지 못하는 제겐
새로운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가난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과하지 않고
그녀에게서 여러모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지구촉 곳곳을 다니며 만났던 사람들
그들과 정을 나누고 행복을 쌓고
지구촌 곳곳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해줬다면
이 책은 우리나라를 아니 우리나라 국민임을 다시한 번 감사하게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많은 사람들
나도 그런 사람이겠지?
그녀가 한발짝 한발짝 다니며 만난 사람들을 저도 함께 만난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다 글로벌한 문화를 체험해 주고자
방학이면 비행기타고 해외로 많이 다녔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몇군데 안다녔더라구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으며 정말 아름다운 강산인데
우리것에 대한 가치를 몰랐습니다.
그녀를 따라 한발짝 한발짝 옮길 때 마다
우리나라를 다시 한 번 보는 듯했고
무엇보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역시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들이였다는 것입니다.
정이 많은 곳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였습니다.
강원도
영화에서 처럼 힘이 느껴지는 곳이였습니다.
천천히 변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곳 강원도
제가 딱 한 번 가본 곳이였지만
그녀가 본 그녀가 느낀 강원도와도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눈 위에서 스키나 탈 줄 알았지
강원도 구석구석 숨은 가치를 정말 몰라봤네요.
자연의 숨쉬는 곳
우리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곳
올여름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지내애 할지 결정되더라구요.
상원사 보살님들의 너무 사랑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1년 동안 아시아 여러나라를 아이들과 여행한 가족이 부럽기도 하고
걸어서 우리나라를 다니느냐 무릎이 탈이난 한비야님이 안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책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그러네요.
이번 여름엔 좀 더 특별한 여행을 가보자구요.
"불편한 여행이 될지도 모르는데 괜찮겠니?"
"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