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반 소년들 양철북 청소년문학 15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양철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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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튜니아 꽃씨를 심으면 페튜니아 꽃이 피지만

우리 아이들은 좀 다릅니다.

어떤 씨가 중요하지만 더 보다 어떻게 가꾸는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오와다가 그랬던 것 처럼요.

하지만 세명의 소년과 꽃들은 모두 순진했습니다.

땅이 마르면 물을 주고

꽃을 가꾸기 위해 책을 찾고

꽃이 자라게 하기 위해 화분을 옮겨 심고

소년들은 순진하게 자연의 순리대로 그렇게 꽃을 가꾸어 갔습니다.

자신들은 몰랐겠지만

그렇게 꽃을 가꾸면서 자신들도 가꾸어 갔습니다.

꽃씨가 꽃을 피웠듯이

세소년도 자신을 성장시켰습니다.

 

야구부와 농구부 형들을 떼내기 위해

시작된  시노자키와 오와다의 원예반 입성

그 우연이 소년들에게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지요.

불량한 겉모습과는 좀 다른 오와다

박스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쇼지

그리고 평범한 모범생 스타일 시노자키

원예와는 거리가 먼 소년들이였지만

꽃을 가꾸면서 서로를 알아갔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친구가 되어갔고

자신을 찾아갔습니다.

쇼지는 왜 박스를 쓰고다녀야했는지

오와다는 왜 불량한 모습으로 다니는지

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발견한 우정이였다면

9월의 축제에선 돈톡한 우정을 발견하고 자신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였습니다.

그렇게 소년들은 꽃과 함께 성장해갔습니다.

소년들의 이야기만큼 아기자기하지 않지만

소년들의 이야기는 풋풋하고 푸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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