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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아저씨 ㅣ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평점 :
권정생님의 글은 언제나 따뜻햇습니다.
작은 미물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고
그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마법을 가진 글
역시..황소 아저씨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황소 아저씨 둥줄기로 뭔가가 쪼르르 지나갑니다.
생쥐였습니다.
엄마없는 동생들에게 먹일 음식을 구하려
황소 아저씨가 먹던 음식 찌꺼기를 구하러 구유로 가던
생쥐였습니다.
황소 아저씨는 생쥐의 말을 듣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자기 등을 밟고 지나갈 했지요.
그리고 생쥐는 음식 찌꺼기를 들고
동생에게 향합니다.
그날 밤..
생쥐는 동생들과 따뜻한 잠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어디였을까요
바로 황소 아저씨의 품이였지요.
황소 아저씨의 맘만큼이나 따뜻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따뜻한 이야기와는 다르게
거친 삼베 위에 그린 것 같은 우충충한 분위기가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더 도움이 된 것 같았습니다.
투박하지만 구수한 맛이 나는 뚝배기 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황소 아저씨는 그 맘만큼이나 따뜻한 눈을 가졌었어요.
둥글고 큰 눈에 미소를 짖고 있는 입까지 말이지요.
책을 읽고 있는 중에도 함께 미소 짓고 만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