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절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우리 때보다 뭐든 빠르다 생각했는데 이런면도 빠르구나 ' 같은반 친구를 왕따 시키는 문제도 없었거니와 친구가 아닌 군림자의 입장에서 같은반 친구들을 대하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쇼킹한 일이였습니다. 회장은 또래 친구가 아니라 또다른 감시자라더니 정말 책 속의 세상은 지금의 우리 아이들 학교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더라구요. 왕따 문제나 부모들에 의해 휘둘리는 교정까지요. 학교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열심이였지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정말 몰랐네요. 채린이를 보니 작가의 말처럼 너무 빨리 어른들 세상을 알아서 씁쓸하더라구요. 회장선거는 요즘 정치판을 방불케할만큼 치열하다고 하는데 세라반 역시 그러했습니다. 원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적극적이였던 채린 결과는 세라승 회장선거일 이후 세라는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채린이 자신의 자리를 이용해서 아이들을 구속하기에 이르지요. 선생님들 앞에서와 친구들 앞에서 너무나 다른 태도를 취하는 채린 친구들에게 귓속말을 해가며 세라를 왕따 시키는데 어느 집단에나 채린이와 같은 인물은 존재합니다. 누구 위에 군림하여하고 누구를 못살게 구는 아이요. 그런 아이는 꼭 이중적인 생활을 하더라구요. 어른들 앞에서와 떠래 친구들 앞에서 전혀 다른 모습이예요. 천사의 얼굴과 악마의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아이요. 그런 채린에게 짝혀 왕따를 당했으니 세라의 표현대로 채린이는 거미이고 자기는 거리줄에 걸린 먹이라고 죽음을 기다리는 그 순간의 공포가 절로 느껴지더라구요. 채린이의 만행이 알려지고 학부모가 우르르 몰려와 채린이를 왕따시키는 또다른 어른들의 세상 아이들이 너무 빨리 나쁜 어른들의 모습을 안닮았으면 좋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