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초등 3학년 사회 교과와 연계되어 아이들에게 참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구요. 박물관을 다니며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도구들을 열심히 봐왔지만 그래도 늘 부족하다 느끼잖아요. 이 책은 정말 알차더라구요. 백과사전처럼 딱딱하지도 않아서 귀에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딱이다 싶어요. 아이도 저도 처음보고 듣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우연히 장터에서 수화의 향냥을 찾아주는 계기로 알게 된 하진과 수화를 통해 장터 구경도 하고 장터에서 사용하는 도구들도 보고 하진이네 집에 둘러 규중칠우가 무엇이며 어떤 것들인지도 알게되고 사냥도구며 어구들도 참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이 단순한 설명으로만 끝났다면 다른 책과 크게 다르지않았을텐데 교과서에서 배우는 방식대로 오늘날의 도구와 옛물건을 비교하며 배우는 방식이라 한눈에 쏙 정확하게 배우게 되더라구요. 사진이며 그림이 디테일해서 참 좋았어요. 옛날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지만 특히 여인네들에게 더욱 힘겨웠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거에요. 가족들이 입어야 할 옷을 길쌈을 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낮엔 농사일도 도와야 하니 쉴틈이 없었을 것 같다고 아이도 말하더라구요. 밥짓기 빨래하고 베짜고 어느 것하나 쉬운 일이없잖아요. 그나마 책에서 봐왔던 옛도구들은 쉽게 익혀졌는데 자의 종류나 곡식을 재는 단위도 다양하고 사냥에 쓰이거나 농사에 쓰이는 농기구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보니 자주 보고 익히지 않으면 잊혀지겠더라구요. 그림으로 설명듣고 그림으로 이해하니 그래도 한결 수월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