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 동화

순 우리말 동화 - '이름씨'가 아름다운
이상배 지음, 우지현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6년 10월

"엄마...떠세가 뭐야?고래실은 뭐야?야지랑은 뭐야?"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아마도 수백번의 질문을 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들이 너무나 많아 살짝 놀라기도 했어요.

책 좀 읽었다고 자부했는데

이런 난간에 붙이치더라구요.

다독이랑 어휘력은 크게 상관없다더니

책읽기랑 우리말 아는 것도 크게 상관없다는 느낌이 팍팍..

우리말은 따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되더군요.

 

 

우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니

책읽기는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책읽는 도중에 모르는 우리말이 많다보니

그럴 때 마다 물어오는 통에

국어사전을 옆에 끼고 찾아봐야했어요.

처음엔 귀찮다는 느낌이였는데

찾다보니 아차 싶더라구요.

"아..이런 방법도 있구나."

사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을 찾기보다는 그냥 엄마에게 물어보잖아요.

"엄마에게 묻지말고 사전 찾아 봐"하지만

사전 찾는 횟수가 극히 드문데

국어 사전은 더 하구요.

거의 한자어가 많다보니 한자어 찾는 횟수가 더 많지

순우리말을 찾는 횟수는 극히 드물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순우리말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어요.

우리말이 문장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문제로 풀어보고

또 순우리말도 찾아보고

우리말을 유추해가며 숨은 그림도 찾아보고

아이가 지루해할 틈이 없더라구요.

 

은어,비어,줄임말

인터넷 상에서 사용하는 말

문자로 주고 받는 밑고 끝도 없는 외계어

사실 우리 아이들 이런 말에 더 익숙하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순우리말은

자주 사용하지 않기에 처음엔 무지 생고했습니다.

하지만 말이라는 것이 사용하지않으면 사장되는 법

우리가 우리말을 더욱 사랑하고 자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