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되는 한국대표고전1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1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정작 우리 것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이 연령에 맞는 책을 읽히려

여러 나라 여러 장르의 책은 다독시켰으면서

정작 우리 고전은 등안시했었네요.

초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을만한 한국고전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규중칠우 쟁론기..한자를 풀이하면

아녀자의 일곱 친구들의 토론?

아씨방 일곱동무랑 같은 내용이야

근데 동화책보다는 어려워.말도 어렵고 단어들도 생소하고.."

아의 첫느낌 그대로 저도 그랬네요.

'규중,감치다,혼비백산..이런 걸 애들이 알고 있을까

막힘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을까?'걱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제 걱정과는 달리

아이는 단어 하나 막힌다고 글읽기를 그만두지않았습니다.

문맥에 맞는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달아보고

모르면 물어보고

그리고 대부분의 단어들이 바로 옆에 해석을 달아놓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특히 좋아라했던 두 작품은 조침문과 박씨전이였는데

작가가 전하려는 주제가 확실하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너무나 다른 현실 때문에 화가난답니다.

바늘이 부러져서 슬퍼하는 유씨부인을 보니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암담하고

남존여비의 사상이 당연하던 시절의 박씨부인의 고충을 자신도 느낄 수 있어

너무 화가난다구요.

이렇듯 고전 속에는 그 당시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나쁜 양반들을 풍자하기도하고

탐관오리들을 글로나마 혼내주기도하고

힘든 현실 속에서 한 번 웃고 생각할 수 있는

이상향을 제시하기도하구요.

 

한국고전을 읽게됨으로써

한가지 더 열심히 해야할일이 더 생겼어요.

그건 바로 역사 공부입니다.

인현왕후전만봐도 그래요.

이 일은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일이기에

남인과 서인은 무엇이며

정치적인 희생양이 맞는지

역사 속에서 충분히 읽힌 뒤 읽으면

더욱 생생하게 와닿을 것 같다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