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 잃어버렸어! - 매일매일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김미애 지음, 김은경 그림 / 초록우체통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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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요.

저희집 딸아이가 주인공 준이 같거든요.

늘 무엇을 흘리고 다닌다고 제게 핀잔을 자주 듣곤한답니다.

정리정돈!!!정리전돈!!!

제 입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예요.

"엄마,테이프 어디있어?'

"엄마,나 일기장 안가지고 왔어.학교로 좀 가져다 줘."

이런 일이 다반사입니다.

요즘은 좀 컸다고 준비물 안챙겨 가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물건 찾는 일은 지금도 쭈욱 계속 되고 있지요.

어느 프로그램을 보니

이렇게 자기 것을 잘 못챙기는 아이에게는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주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엄마,이번 한 번 만..제발 일기장 좀 가져다 줘."

아이의 부탁에 저도 큰 맘 먹고 학교 앞으로 나갔습니다.

배운대로 말했죠.

"이번이 마지막이야.네가 집으로 와서 가져가던지..아닌 알아서 해결해.."

"다른 준비물 같으면 다른 반 친구에게 빌릴 수도 있지만 일기장은 그럴 수 없잖아.

이제부터는 꼭 잘 챙기고 다닐께."

돌아오는 길에 속은 상했지만

아이도 아이 스스로 자기의 문제범을 인식하고 고치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까지 엄마가 옆에서 챙겨줘야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줘야 하는 나이는 지났거든요.

 

 



 





준이를 보니 준이의 맘도 준이 엄마 맘도 그려지더라구요.

아침에 입고 나갔던 옷도 없이 책가방도 없이 들어온 아들 모습에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하나에 몰두하다보면 뭔가를 잊어버리는 준이도..

하지만 준이 스스로를 위해서도 이런 버릇은 꼭 고쳐야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길러야하지요.

안그러면 정말 꿀꺽이가 나타나 모든 것을 꿀꺽 삼켜버릴지도 모르잖아요.

잃버리면 새로 사면되지 뭐!!!

이렇게 안일한 생각을 가진 친구도 많을거예요.

워낙 물질이 넘쳐나는 세상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물건 하나이지만

자기 것을 자기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면

다음엔 물건이 아닌 자기의 인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될지 모르는 일이예요.

소중한 건 지킬 수 있는 사람만이 가질 가격이 있다...

정말 공감가는 말이였어요.

 

딸아이도 자기랑 비슷한 준이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하나봐요.

정리전돈 정리법,스티커,습관표를 유난히 열심히 들여더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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