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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 아줌마 ㅣ 무지개 그림책 4
박미희 글, 김병남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아들..여기 울아들처럼 잠 안자는 아이가 하나 더 있네.
망태 할아버지도 아니고 이전엔 쿵쿵쿵 아줌마가 잠안자고 엄마말 안 듣는 아이 잡아간다는데.."
첫페이지가 끝나자마자 아들에게 해 준말이였습니다.
몸은 피곤해서 눈이 빨개지고 련신 하품을 해대면서도
끝끝내 잠이 안온다느니 이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절대 잘 수 없다는니
잠을 잘 수 없는 변명이 늘어지는 아들에게
살짝 긴장감을 던져주는 첫대목이였습니다.
저도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기대되더라구요.
잠안자면????
누가 나타나 아이를 어떻게 하는지
그럼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저도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런데...이런 반전이 기다릴줄이야.
그래서 끝까지 읽어봐야하나봐요.
이 책은 잠을 안자려고 발버둥 치는 아이에게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느껴서 잠을 자도록 하는 책이 아니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며
즐거운 꿈 신나는 꿈을 꾸게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더라구요.
노릉이 엄마도 잠안자는 노을이를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합니다.
잠안자고 버릇없는 아이를 쿵쿵쿵 아줌마가 데려간다구요.
저는 무서운 할아버지를 자주 등장시키는데..
노릉이 어느새 꿈나라로 떠나버리지요.
그 꿈나라에서 만난 덩치 큰 아줌마
쿵쿵쿵 아줌마
아줌마를 보자마자 화난 곰 같은 뚱뚱보라 버릇없는 말을 해버리지요.
버릇없고 잠없는 노을이를 데리고 아줌마는
구름 언덕 호두나무 집으로 날아갑니다.
버릇없는 노을이가 아줌마 덕에 달라질 수 있을지..
"아들은 망태 할아버지 꿈 꿨어?"
"아니.너무 무섭잖아.내가 망태에 갇히는데.."
"그렇구나.그럼..이제 망태 할아버지는 절대 부르지 말자.
대신 쿵쿵쿵 아줌마를 부르는거야.
아줌마랑 함께 호두나무 집에 가서 다른 생활을 해보는거야.
노을이처럼 바쁘게 지내다보면
재미도 있고 피곤해져서 잠도 잘올거야.그치?"
"나는 아줌마를 위해 그림책을 만들어 줄거야.
나는 그림을 잘 그리거든.."
"그림책은 어떤 내용인데?"
"용이 나타나서 멋진 기사를 도와 적을 무리치는 내용이야."
"와우..멋진데.."
책 속에서도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했지만
자신도 그런 상상의 세계를 언제나 펼칠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