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토 수놓은 식물 이야기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28
우리누리 엮음 / 주니어중앙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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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돌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있습니다.

발길에 차이는 것이 돌이라는 표현도 있듯이

너무나 미미하고 하찮은 존재 같은 돌에

우리 조상들은 마음과 정성을 탑을 쌓고 기도를 드렸더라구요.

자원의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는 우리 조상의 기본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이번엔 식물 이야기 입니다.

철따라 피고지는 이름없는 꽃에서부터

마을 입구에서 한마을을 수호하는 당산나무까지

정성을 기울이고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조상의 모습을 또다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애기 시리즈가 좋은 이유

바로 발견할 수 있었내요.

아이가 할머니께 옛이야기를 듣듯

너무나 재미있고 신나해하며 글을 읽는다는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뭘 심었고 뭘 입었고 뭘 먹었다는 내용

어찌 보면 지루하고 고루타분할 수 있는데

눈오는 밤에 화롯가에서 할머니가 이야기를 들려주시듯

신나고 재미난 이야기라

아이가 쏙 빠져 읽을 수 있었답니다.

 

어는 집에서나 집앞마당 한그루는 있었던 감나무

단감은 맛나게 먹고

덜단감은 이쁘게 깍아 처마에 걸어 말린 후

긴 긴 겨울 밤 하나한 쏙 빼는 재미가 있는 곶감으로 만들어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 최고의 간식거리 홍시로 만들어 먹었지요.

하지만 감나무 맨꼭대기의 감은 손대지 않았어요.

새들을 위해 먹이로 고스란히 남겨주었지요.

자연에서 얻은 것을 자연과 함께 나누고자했던

우리 조상의 넓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 뿐 아니라

꽃피는 계절이면 화전 만들어 먹고

5월 5일 단오에는 수리취떡 만들어 먹고

중추절에 송편 쪄먹고

명절이나 절기마다

자연에서 얻은 제철 음식으로 온 마을 사람이 함께 즐겼던 우리 선조들의 넉넉한 마음이

중추절 보름달보다 더 밝고 컸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우리의 것이 최고라고 하지요.

우리의 것 우리의 뿌리를 알고 익히는 것 역시 소홀하면 아니되겠지요.

우리 아이들의 입맛에 맛는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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