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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ㅣ 어린이 한국사 첫발 2
청동말굽 지음, 문정희 그림 / 조선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문은 사람이 들고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새로운 세상을 이어주는 곳이였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였습니다.
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에서는 주로 궁궐이나 성곽의 문들이였는데
우리와 우리 역사와 함께 한 문들이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구요.

얼마 전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건물이였던 숭례문이 불타던 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망연자실하며 우리의 문화재가 잿더미로 버해버린 과정을
눈물에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국보 1호이며 우리의 얼굴이기도 했던 숭례문이
조선의 무구한 역사와 함께 한 살아있는 역사였던 숭례문이
인간의 부주의로 잿더미로 사라지다니요.
이렇듯 우리의 문은 수난의 세월을 함께 한 것이 참 많았습니다.
나라에 변고가 생겨 다른 민족에게 짓밟히던 날
우리의 문도 우리 민족과 함께 짓밟혔지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고 붕괴되고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나라의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켜봐야했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니였을까요.

초4딸아이와 함께 서울 고궁을 탑사했었는데
고궁의 정문들이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었는지 사실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궁에 얽힌 사연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공부했지
입구로만 생각했던 문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일본인들의 집을 짓기 위해 부숴졌다는 사실은 미쳐 몰랐었지요.
대원군이 머물렀던 경운궁 역시 왜 덕수궁으로 바뀌였는지
책을 읽으면서 잘알게 되었답니다.
안타까운 역사만을 간직했다면 문을 통해 본 우리 역사는 우울하기만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백성들을 위해 선정을 베푼 왕들의 이야기가 있어
읽는 즐거움이 이어져갔습니다.
나라의 근본이 사대부가 아닌 백성이라 생각했던 정조
그러기에 백성들의 편안한 사람을 위해 노력했던 임금
정조의 백성을 위한 선정이 장안문을 통해 이루어졌었지요.
조선사와 근대사를 이어오며
문을 통해 이어졌던 우리의 이야기를 익히며
과거의 아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발전된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요 궁의 위치가 있는 지도를 펴고
공을 세워보았습니다.
풍수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면서요.
이야기를 하는 저도 듣는 아이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