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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에서 살아남기 2 ㅣ 만화로 보는 세계사 대사건
정나영 글, 이정태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프랑스 혁명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제 좀 알겠니?'
제가 책을 읽은 초4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아직 한국사도 완전히 모르는 아이에게 세계사에 관해 질문하는 것은 이르지만
그냥 물어보고 싶더라구요.
딸아이가 프랑스 혁명에 대해 알게 되었을 것이라는 기대감 없이 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딸아이 대답이 더 의예였습니다.
"나,알아요.예전에도 조금 알았는데 지금은 다 알것 같아요."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난거야.네가 선생님이 되어 엄마에게 설명 좀 해줄래."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남에게 설명해주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습이 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시켜보았지요.
"그게..프랑스 혁명이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것은 아니예요.
루이 14세 때부터 국고가 바닥나기 시작했어요.
미국독립전쟁에 많은 국고를 지원했거든요.
프랑스가 왜 미국을 지원했나면 바로 영국 때문이지요.
미국이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하려고 했고
프랑스랑 영국은 오랫 앙숙지간이라 미국이 이기기를 원했거든요.
그렇게 남의 나라 전쟁에 돈을 쓰고 왕도 흥청망청 돈을 쓰니
국고가 텅비고 세금만 올리려고 했어요.
안그래도 서민들의 삶은 힘들어서 아이들이 굶고 있는데
그래서 화가 난 군중이 왕에게 자신들의 인권을 주장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어요."
"와..진짜 놀랍다.엄마보다 더 똑똑한 세계사 박사가 되겠는걸."
오버해가며 칭찬했습니다.
그러니 처음엔 왕을 인정하는 입헌군주제를 원햇던 시민들도
루이 16세가 나라를 버리고 떠나려 했던 사건 때문에 공화정을 원하고
결국 단두대에서 사형을 당하게되었다면서
마리 앙트와네트 이야기까지 쏟아내더라구요.
"엄마,지금은 카페가 커피전문점이잖아요.그런데 원래는 시민들의 정치 토론의 장소였어요."
그런데 라파에트나 미라보는 사진을 보니 실존인물들인데 마리의 아빠 코와니도 실존인물인가요?"
인제 제가 말문이 막히더군요.
이렇게 아이가 한 사건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사실에 살아님기 시리즈가 너무 이뻐보이는거 있죠.
학습만화야 사실 글줄로 들어가기 전 간단하고 흥미를 끌기 위해 보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만화 속에 사건이 정확하게 묻어나 있고
쑥쑥 세계사 코너를 통해서는 부연 설명까지 해주고 있으니
글줄로 된 역사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책장 신세만 지는 책보다
아이가 즐겨보며 상식을 쌓는 책이라면
만화 형식인들 어떠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