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래하는 곤충도감 -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세나가 타케시 글.그림, 김은영 옮김, 김태우.박찬호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편독을 했는지 실감나더라구요.
책 속의 곤충 중 제대로 알고 잇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이였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 주위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곤충들이였는데
어쩜 이리도 모를 수가 있나 싶더라구요.
여치과에 어떤 동물이 있는지
심지어 여치와 귀뚜라미 구분도 아리송하니..
초4 딸아이 역시 저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어 보였어요.
차라리 7살 아들이 누나나 엄마보다 더 알고 있더라구요.
딸아이에게 너무 강요된 책읽기만 시킨 것이 아닌가 싶어 고민하게 되었네요.
어떻게하면 이런류의 책도 즐겨볼 수 있을까?
책을 끝까지 훌터보니 그 걱정이 사라지더라구요.
읽는 책이 아니라 보는 책으로 접근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아이들은 숨은 그림찾기를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접근하기로 했네요.
먼저 운을 띄웠어요.
"이게 뭐야?메뚜기인가?귀뚜라미인가?"
그럼 자기가 알고 있는 곤충이라면 분명 자신있게 엄마에게 알려주려할거에요.
그렇지 않다면 알아내려고 노력하겠지요.
처음 이런 도감류를 접한 아이라도 쉽게 이 책을 즐기는 법을 익힐 수 있더라구요.
목차 설명도 잘되어 있고
책을 즐기면서 보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서
어렵지않게 찾아보고 익힐 수 있었답니다.
전 특히 전개방식이 맘에 들더라구요.
우선 전체적인 배경을 우리 눈에 익숙한 것으로 해놓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곤충들을 알려주고
숨은그림찾듯이 찾아보게 한 뒤
상세한 설명까지 덧붙여주니
지루하지않고 어렵다고 느끼지않게 되더군요.
단지 너무 많은 종류의 곤충이 나오니
'이걸 언제 다찾고 언제 다 봐'하는 부담감이 이쑈기는 했지만
도감이라는 것이 원래 방대한 양의 정보를 실은 책이니
자주 꺼내보면서 익히는 수 밖에 없잖아요.
전 곤충 소리가 저마다 이런 차이가 많은지 처음 알게되었네요.
소리에 맞는 이름도 있고 익히 들어 보았던 소리도 있었지만
거의 비슷비슷해서 소리로는 어느 곤충이다라고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말해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자주자주 보면서 모양새를 익히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올여름 방학계획에 수목원 가기가 있어요.
그 때 이 책을 꼭 챙겨갈거라 하네요.
전번에 갔을 때는 대벌레들을 많이 봤거든요.
알고보면 분명히 더 많은 곤충들이 눈에 볼일거라 확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