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따라가기 학고재 동양 고전 1
함영연 지음, 송효정 그림 / 학고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명심보감?명심보감이 천자문 같은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제가 명심보감하면서 떠올린 생각을 4학년 딸아이도 똑같이 하더라구요.

"천자문보다 더 많은 이야기와 감동이 담긴 글일 걸"

이런 말을 해주고도 저 역시 명심보감이 정확히 어떤 내용들인지 모르고 있었네요.

"엄마,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이래요.너무 이쁜 이름이죠?"

책을 읽기도 전에 벌써 빵빵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아이들 눈높이와 감성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자..옛 선조들의 글귀 하면 먼저 따분한 서당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아이들도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내용들로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인규

부모님의 이혼 위기 떄문에 캠프에 나서도 불안합니다.

거기에 살짝 짐이 되는 사촌 귀남이까지

하지만 캠프에 참여한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캠프 속 여정을 통해 인규 역시 얻는 것이 많았답니다.

응석받이 귀남이

할아버지 등에 떠밀려 사촌 인규와 함께 캠프에 참가하게 되지만

응석받이 귀남이가 멋진 친구로 바꿔 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강릉 따라길

함께 배우고 익히고자 한 주제가 억지스럽게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따라길에서 보았던 선조들의 좋은 가르침 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생활 속에서 묻어나고 배우게 되니

깨달은 역시 남다르겠다 싶더라구요.

친구사이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믿음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할 효

정말 마음을 밝혀주는 보내로운 거울과 같은 좋은 글들이 가득하더라구요.

 

강릉 따라길을 따라 걸으며 느꼈던 대자연의 아름다움

마음을 밝혀주는 선조들의 글

캠프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으로 충만했습니다.

 

딸아이 저 모두 가장 맘에 드는 명심감편을 하나씩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효부분이 좋았어요.

언근설쩍 딸아이에게 효도하기를 강요하든 것처럼

여러번 크게 읊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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