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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 대마왕 강유리 ㅣ 맛있는 책읽기 17
김은중 지음, 이세문 그림 / 파란정원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은 빨라서 그런지
유치원생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떤 친구가 제일 싫어?"
"공주병 환자같은 잘난척쟁이."
유치원생도 그런데 초등학생들에게 더 기피하는 상대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강유리
cf를 찍으며 잘난척이 하늘을 찌릅니다.
잘났다는 것과 잘난척은 다르지요.
자신이 잘난 것은 좋지만 그로인해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게 되면 안되니까요.
잘나게 되면 아무래도 상대가 아래로 보이나봐요.
유리도 그 돛에 빠져
같은 토성 모둠 친구 모두가 수준이하라며 불만이 가득하니까요.
잘난척 눈에는 토성모둠 친구들이 모두 못난이 같겠지만
알고보면 모두에게 유리가 자지지 못한 장점이 많답니다.
물론 유리가 그걸 하나하나 깨닫게 되구요.
잘난척하다 큰 코 다친 유리 이야기
자기 고장을 조사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초등 학교 2학년 슬기로운 생활 과정이 그대로 담겨져 있더라구요.
저희도 토성 모둠처럼 모둠을 정하고
각자 모둠별로 고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의 모습을 찾아다니고
사진도 찍고 결과를 발표했거든요.
그 때의 추억이 나는지 아이도 더욱 공감하며 읽더라구요.
조사를 나갔을 때 저희 모둠에도 유리와 같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 역시 공부도 아주 잘하고 키고 크고 얼굴도 이쁘고 뭐든지 1등 하려는 욕심 많은 아이였지요.
그 아이 역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과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 영 못마땅했나봐요.
같이 조사는 나갔지만
혼자 인터뷰하려들고
조사한 결과도 혼자 정리하고 혼자 발표하려 했거든요.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이 불만이 대단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오로지 자신만족을 위해 달리더군요.
유리와 같은 친구를 보면서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혼자 잘하려고 하면 결코 잘해낼 수 없다는 것을요.
특히 단체생활에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