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세로 선비는 한양가기 전부터 봐왔었는데 여전히 참 인간적인 선비였습니다. 과거 시험 준비하는 이선비의 모습도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모습도 성균관에 들어와 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대신 글을 써주던 모습에서도 인간적인 조선 선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임금님이 성균관으로 행차하여 유생들과 담소를 나누는 중요한 자리에서 말이지요. 이선비의 모습을 보면서 조선시대 선비들의 여러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학을 중시했던 조선시대 반상의 구별이 엄격했던 시대 그 시대에 살았던 선비들은 어떤 공부를 왜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더군요. 단지 책이 좋아 글을 읽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백성들의 삶을 좀 더 편안하게 하기 위해 보다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두 틀리다 할 수 없습니다. 다만..어떤 목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한선비의 일과표를 보더니 딸아이가 말합니다. "텔레비젼 속 선비들은 이렇게 열심히 공부안하던데 매일 4시간도 못자고 공부..공부..또 공부 해야하다니 양반이 좋은 줄만 알았는데 아니네." 정말 그렇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저도 몰랐네요. 양반 부모 밑에 태어나면 편하게 살줄만 알았지 그렇게까지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줄 몰랐거든요. 동재,서재에서 유생들과 동거동락하며 보다 나은 백성의 삶을 위해 명륜당에서 열심히 글공부를 하고 있는 이선비의 모습이 절로 그러집니다. 옛선조들의 공부법을 보며 우리아이도 공부를 해야하는 목적이 조금은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