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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우리 동네에 가야 무사가 살아요 - 박물관 속 역사 이야기 ㅣ 어린이 고고학
김영숙 지음, 정승희 그림 / 파란자전거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이나
칠지도가 백제왕이 일본 왕에게 받친 것이라며 일본의 몇몇 학자들의 우기기를 보면
왜 하필..시기상 백제가 가장 왕성한 고대왕국으로써 힘을 가질 근초고왕때이며
임나 즉,가야 역시 철기왕국으로 강성하던 때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때는 일본이 고대왕국으로써 체계도 갖추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
시기도 날조하고 있거든요.
모두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라 하는데
그래도 너무 너무 억지스럽네요.
우리가 흔히 삼국시대라 부르지만
사실 그 시대에는 고구려,백제,신라뿐 아니라 가야라는 나라가 존재하였습니다.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다보니
패자인 가야,백제,고구려의 역사가 젝게 전해지게 되었고
특히나 가야는 가장 작은 나라이고 자장 먼저 멸망하다보니 더 적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가야는 엄연히 존재한 나라였고
철을 많이 생산했고 철의 제련기술 역시 뛰어 났습니다.
외국으로 철을 수출하기 까지하던 나라였습니다.
그렇게 철의 강국이였던 나라가
여러 개의 연맹체로 이루어지다보니
필요에 따라 다른 나라의 힘을 빌리고
패자의 편에 서 싸우다 결국 망국의 길을 걷게되었지요.
가야의 역사에 대해 많은 자료가 없지만
금관가야였던 김해지역이나 대가야였던 고령지역에서 가야의 유물들이 출토되었습니다.
그 유물들을 통해 가야가 철의 강국이였다는 사실이 들어났구요.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자주 찾아 우리의 여갓나 유물을 보곤 했는데
지금껏 제대로 된 관람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단지 이 유물은 어느 시대 유물이고 어디에서 출토되었나 정도..
유물은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더라구요.
전시실에 들어가 보면 다른 것보다 조금 서늘하다고 느낌 적이 많은데
역시..여기에도 이유가 있더군요.
전 박물관이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라고만 단순히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박물관은 유물 전시뿐 아니라 유물발굴에서 복원,보존등 유물을 후대에 전해주기 위해
정말로 많은 노력을 기울리는 공간이였습니다.
박물관은 조용하고 정적인 공간으로만 알고있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군요.
유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잇는 곳이였습니다.
환두대도 수사팀을 따라 다니며
박물관 곳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가야와 같은 시대에 있던 다른 삼국의 이야기 역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조각의 유물에도 이런 정성과 사랑을 쏟아
우리 앞에 내놓은 것인 만큼
우리는 우리의 것을 더 사랑하고 알려고 노력해야겠더군요.
아이도 열심히 읽었다면서
가야 OX퀴즈를 모두 맞추더라구요.
이제 김해 박물관에 들어서면 예전에 다른 눈으로 유물들을 바라볼 것 같다나요.
가야기마인물형토기가 귀엽다기 보다는 늠름한 가야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답니다.
이번엔 갑옷과 환두대도 역시 더 눈여겨 볼겠답니다.
아이의 열정을 봐서라도 빨리 박물관으로 달려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