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분유,가짜 계란 파동으로 한동안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었지요. 지금도 중국에선 간간이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손을 놓게 되는 현실 왜 먹거리에 장난을 치는지.. 어른들이 이익창출에 눈이 멀어 아이들 건강에는 나몰라라 하는 것 같아요. 다른 건 몰라도 먹거리 만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책을 읽다보니 아들이 그러더라구요. "나도 유통기간 지만 것 먹고 배탈난 적있는데.." 엄마의 아픈 곳을 꼭 찌러다라구요. 유통기한이 지난줄도 모르고 있다가 아이가 먹었는데 튼실한 딸은 화장실 한 번 다니오고 비실한 아들은 배탈이 나고 말았지요. 링거 꽂고 힘없이 침대에 누워있던 아들 보면서 얼마나 미안했게요. 근데..그걸 아들이 다시 꺼내더라구요. 그 일이 있고 난 뒤부터는 냉장고라고 맹신하지 않고 우유는 말할 것도 없고 계란이던 햄이던 우통기한을 스티커로 표시해 둔답니다. 냉동고에 들어가는 음식도 아주..아주 오래 동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고기 얼린것도 2달 정도.. 아무턴 엄마가 알아야 하고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어요. 아들도 시원이 처럼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체력은 열정에 못따라준답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려면 더 잘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보약에 비타민에..먹기 싫다는 소리 없이 잘 먹었어요. 하지만..요것도 지켜야 할 점이 있더군요. 아이의 나이에 맞는 정량이 있고 한가지보다는 다양하게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 시럽으로 된 감기약을 사면 아이 나이에 맞는 스푼 수가 나오잖아요.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보약이나 비타민이라고 해서 많이 먹는 것은 오히여 해롭더군요. 시원이 행동을 보면서 아무 말없이 집중하더라구요. 중간 쯤 읽어나가니 뭔가 잘못된 것을 짚어내기 시작하더군요. "누나 약을 먹으며 어떻게" "비타민 음료수를 두 병 이나 마시면 배탈날 걸.." 그리고 올바른 약 복용에 대해 차근히 읽어주었습니다. 다시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나 핫도그는 먹으면 안 돼요.먼지랑 병균이 많아." "비타민을 한꺼번에 4알이나 먹으면 안 돼.하나만 먹어야지." "편식하면 안 돼.난 시금치 브로콜리 잘 먹는데..그치 엄마?" 아이 스스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본 좋은 기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