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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머리 내 친구 순애 ㅣ 낮은학년 마음나눔 동화 2
조수진 지음, 박보라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황순원이 소나기에 등장하는 소년과 소녀처럼
순애와 동호는 너무나 순순한 아이들이였습니다.
"내 얼굴이 까맣게 타니 너랑 똑같은 까만색이 되었어."
우리는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 친구들을 놀리거나 소외시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호의 말처럼..
우리는 똑같은 인간이였습니다.
요즘 다문화 친구들을 흔히 볼 수 있지요.
이제 우리도 국제화 시대를 사는 만큼
그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호는 순애를
배울게 많은 친구
착하고 놀라운 능력이 있는 친구라 생각하게 된 것처럼
그들을 모르면서 그들을 무시하거나 배척해서는 안되겠지요.

검은 얼굴,하늘로 솟은 라면머리의 겉모습 때문에
순애는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입을 닫아 버립니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벙어리라면 더욱 놀려대지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가 다문화 아이들을 보는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동호는 시골 할머니 댁에 방학을 맞아 놀러오고
순애를 만나게 됩니다.
친구들이 순애를 놀리는 순간
말리고 싶었지만 선듯 용기가 나지 않지요.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하지요.
동호는 산에 올라가 순애의 도움을 받고
꼭 순애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어합니다.
그 일을 계기로 동호는 순애에 대해 좀 더 알게 도지요.
나무의 신의 말을 알아 듣고
개울 여신의 머리카락을 빌리는 아이
자연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순수한 순애를 알게 되면서
친구가 되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행복 바이러스가 마구마구 솟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다문화 친구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편견들에서 벗어나
다문화 친구들이 가진 장점
우리가 배울 점
그리고..친구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순애를 놀리고 도둑으로 몰던 친구들도
순애에게 사과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이
다문화 친구들을 대하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모습까지 제시해 주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