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미생 - 융통성 느낌표 철학동화
김정호 지음, 노성빈 그림 / 을파소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신용,정직..그것을 지키기 위한 고집

목숨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고집스럽게 약속을 지키려한 미생

그 사이에 적절한 절충점은 없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습니다.

미생지신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미생이 이야기에서 나온 말로

융통성없고 지헤롭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잃는다면

그것은 신용이나 정직이 아닌 미련함..융통성이 없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약속은 지키는 일도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미생의 생활을 보면 그의 성품을 잘 알수 있습니다.

 

 



 

금을 캐러온 사람이 며칠동안 금을 찾아 노력했지만 금을 찾지 못하고 떠납니다.

그 후 비가 내렸고 미생이 금을 발견하게 되지요.

미생은 그 금을 금을 찾던 사람의 것이라며 가져다 주려합니다.

보통 사람에게 이런 일이 벌여졌다면

과연 미생처럼 행동할 수 있어을까요?

과연..그 금이 정말 금을 찾던 사람의 것일까요?

그의 고지식하고 고집스러움이 잘나타나더라구요.

 미생은 초홍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가 심하게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초홍을 만나러 나갑니다.

그에게 궂은 날씨는 그의 약속을 지키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초홍은 궂은 날씨에 미생도 아마 나오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나왔더라도 금방 들어갔을거라

약속을 지키지 않은 스스로를 위로하지요.

초홍의 생각과는 달리 미생은 비를 맞으며 초홍을 기다립니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더 세차 내립니다.

불어난 물에 나무를 붙들고 있었지나

끝내 나무와 함께 떠내려가고 말지요

 

 





비가 세차게 내릴 때 쯤,

미생이 자신의 고집을 꺾고 집으로 들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나뿐인 귀한 목숨을 잃지않아도 되었을텐데..

지나친 고집,융통성 없는 태도는 자신까지 파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자신의 소신..약속을 지키는 일이 자신의 목숨보다 과연 소중한 것일까요?

느낌표 철학동화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가 그 해답을 찾아가도록 해주는 철학동화였습니다.

생각 더하기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주머니가 날로 커질 것 같더라구요. 

원전이나 배경이 된 나라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미생이라는 인물이나 느낌표 철학 동화가 주고자 하는 주제 이해도 더 잘되더라구요.

느낌표 철학동화가 다루는 주제들이 너무 다양하고 원전 역시 명작이나 설화,탈무드등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사고해야 한다는 점에서

너무나 맘에 드는 철학동화라 할 수 있습니다.

 


 

미생을 읽고 아이는 미생을 이런 사람으로 보더라구요.

미생지신이란 말이 딱 맞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