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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 명화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사람들의 공부가 되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너무 도움이 되어서
한국명화까지 보게되었습니다.
역시나..이름값을 하네요.
공부가 절로 되더라구요.
우리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정작 우리 것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그림을 보던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이사람은 어느나라 사람이에요?"
"중국 사람이잖아요."
그 그림을 보니 우리나라 사람의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변발같은 머리 모양이나 머리 주머니에 넣은 모습이 중국 사람 같더라구요.
"그러게.우리 나라 사람이 그렸는데 왜 중국사람 머리 모양을 하고 있지."
우리 것도 모르면서
서양의 명화만 자주 보며 공부했더라구요.
이제부터라도 우리 것..공부가 되는 우리 명화를 즐겨보며
우리의 것을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 명화를 보면
주로 먹을 이용한 수묵화가 대부분입니다.
그림의 소재에서도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산수화
자연의 일부인 동물,식물이 많았지요.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 선조들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답니다.
자연 속의 인간을 작게 표현해서
자연의 힘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었구요.
서양의 명화가 캔버스를 가득채운 채움의 미라면
우리 명화는 비워둠의 여백의 미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자연을 소재로 했고
인간의 삶을 담아냄에 있어서
한층 여유로움을 나타낼 수 있었지요.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린 사람뿐 아니라
선비들이 주로 그림을 그렸는데
사군자를 치면서
자신의 정신 세계를 나타냈고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그들의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서양명화들 속의 숨은 이야기나 작가의 일생은 공부했듯이
이 책을 통해서도
우리 명화의 화가들을 한분한분 만나면서
그들이 추구하려했던 것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명화 속 이야기를 들으며
당시의 시대상이나 역사도 알 수 있었고
그 시대 유행했던 기법까지도 낱낱이 알 수 있었습니다.

계회도,의궤 같은 이름을 어떤 그림에 붙이는지
서양 명화와 달리 우리 명화에만 남아 있는 글씨는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그리고 그 글씨가 남게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이지
너무나 새롭게 재밌기까지 하더라구요.
절로 공부가 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 세한도를 그려보았어요.
먹으로 붓펜으로 다른 느낌으로 소나무를 그려보았답니다.
선비의 절개를 느낄 수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