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짜증나."이 말이 사춘기의 신호탄이였어요. "그럼 말 쓰지마라." 전 단순히 아이가 나쁜 말을 쓴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이에게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변화가 오고 있는 시기였더라구요. 아직 사춘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춘기 테스트의 답처럼 머지않아 곧..사춘기가 찾아올것 같더군요. 부모라는 사람은 내자식이라 객관적인 시각으로 쳐다볼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중요한 시기가 언제 찾아왔는지도 또 이렇게나 많은 준비가 필요했는지도 알지못했답니다. 이 책이 딸과 저에게 모두 좋은 책으로 와닿은 이유는 서로 달랐습니다. 딸아이는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는 더욱 자주 진행될 자신의 신체 변화나 정서적인 변화들을 나보다 먼저 경험하면서도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아이들의 실제 생활 이야기에서 조금의 안정감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였고 저는 전문가들의 멘토링으로 사춘기를 맞이할 딸을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전문가들의 멘토링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부보의 마음가짐으로 당부하는 듯 했습니다. 사춘기를 모두가 겪는 통과의례라지만 알고 준비한다면 아이들이고 부모 모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잖아요. 사춘기를 겪고있는 또래 아이들의 에세이는 정말 너무 공감가더라구요. '나도 이랬는데..우리 아이들도 곧 이러겠구나.' '이성친구?응..아이가 원한다면 서로 상의해서 좋은 친구를 찾아주고 지켜야할점도 상의해봐야지.' '자기 맘을 모른다고?혼자만 잇고 싶다고?엄마가 함께 고민해줄께' '네가 원할 대는 함께 ..그리고 혼자이고 싶을 대는 네게 시간을 줄께.' 전 책을 읽고나니 이런 마음가짐이 생기더라구요.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사춘기가 힘들고 고민스러운 나날들이 아닌 멋진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음을 더 열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