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야기 보따리 조선시대 ㅣ 역사 친구 2
이문영 지음, 안지혜 그림 / 소와당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딸아이가 이제 초등 4학년이 되니
역사공부가 큰 걱정거리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학생 때 역사가 가장 힘든 과목이였거든요.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던 역사공부가 걱정이 되더군요.
역사적 사건의 날짜들은 왜 그렇게 머리에 안들어오는지
무슨 사화는 이렇게도 많이 일어났는지
하나하나가 제겐 너무나 어렵더라구요.
학생이 아닌 좀 더 큰 성인의 입장에서 보니
제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역사라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인데
사건 하나하나에만 파고들다보니
전체의 흐름이나
사건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보는 안목이 부족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제가 어렵게 느꼈던 역사공부
딸아이는 즐기는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저도 다시 역사공부를 시작하게되었지요.
우선은 제가 역사책을 미리 읽고
아이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역사적인 사건이나 그 일 속의 인물들을 이야기해주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아주 효과가 컸습니다.
"엄마,세종대왕의 아버지는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된 무서운 사람인데
아들은 어떻게 이리도 어딘 정치를 해서 우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임금님이 되었을까요?"
이야기를 해주다보면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도 덧붙이고
그 일이 가져온 결과도 자연스럽게 알게되니
아이 부담없이 옛이야기기 한편 듣는 것이지만
역사적인 지식이 머리에 쌓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를 할 때
인물들의 사진이나 유물을 함께 보면 더 효과적이겠지요.
이 책은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특히 딸아이가 더 좋아했습니다.
"이사람은 매부리코야.인상들이 다 화난 것 같아요."
"신기전으로 불화살을 쏘면 밤하늘이 불꽃놀이하듯 환해지겠어요."
특히나 유물들은 직접보면 기억에 더 오래남잖아요.
실물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더 오래오래 정확하게 기억에 남을거에요.
제가 역사공부할 때 제일 힘든 점이 바로 날짜였습니다.
연표를 통해
그 시대 외국의 현황들과 함께 보면서
우리나라에 곧 닥칠 위험이나 사건을 감지할 수 있었네요.
이것이 바로 흐름을 알면서 보는 역사공부가 아닐까 싶어요.
서울 돈의동이 생겨난 까닭
신숙주가 임금의 팔을 비툴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세도정치의 시작이라는 홍국영이 정조를 구한 사건
500년 조선의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