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모임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날은 무상급식에 관한 이야기가 한창이였습니다. 무산급식을 해야한다는 의견과 누가 무상급식을 원하냐 차라리 학교지원을 더해라!급식의 질을 높여라!라는 의견이 대립했지요. 설왕설래하면서 목소리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영양사를 하고 계시는 분이 조심스레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부산에서도 가장 수준이 낮은 구에 있는 그 구에서 수준이 가장 낮은 동의 한 학교입니다. 학교 대두분의 아이가 결손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한부모 가정은 그나마 축복 받은 아이들이고 거의 조부가정이나 위탁가정의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중 급식비를 못내서 밥을 굶는 아이도 많고 급식비를 내는 아이 중에는 집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해서 급식을 한 번에 많이 아니면 여러번 받아 남은 것을 집에 싸가지고 갑니다. 우리 아파트 아이들은 아주 행복한 아이들이지요. 엄마가 거의 집에 계시니 학교갔다 돌아와 반겨주는 얼굴이 있으니까요. 밥이 맛없어 투정을 할 수 있으니까요. 반찬의 가지수나 유기농 재료의 반찬인지 화학 조미료는 안들어 갔는지 그런 것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반면에 밥 한끼 배불리 먹고 싶은 배고픈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급식을 집으로 가지고 가는 아이들이 많아 학부모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답니다. 누구는 같은 돈 주고 먹는데..하면서요. 이런 말을 하는 부모 밑의 아이들이 결선가정의 아이들을 어떤 눈으로 쳐다볼까요?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결손가정 아이들의 마음은 또 어떨까요? 윤석,민규,병식..악동 삼총사 공부를 잘하는 민규,운동을 잘하는 병식,윤석이는.. 공부도 취미가 없지만 학원 하나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힘든 처지입니다. 그렇지만 세 친구는 서로를 사랑하는 진정한 친구지요. 가난하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따돌리지않습니다. 요즘 아이들 친구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린다지요. 든든한 두 친구가 있지만 윤석이는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합니다. 윤석이는 엄마가 없습니다. 그런 윤석이는 엄마와 비슷한 분위기의 칭찬 대장방과후 수학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마음에도 따뜻한 빛이 들기 시작하지요. 죽은줄만 알았던 엄마가 나타나고...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 나는 마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더구나 그것이 엄마라는 존재라면요.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손길이 절실하잖아요. 엄마없이 살면서 마음의 어두운 구석을 자신에게 관심을 애정을 주시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희망을 만나게 되고 엄마를 찾게 되면서 그 희망은 행복과 함께 윤석이에게 오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희망을 쏘고 있었습니다. 편견이라는 것은 가르치지않아도 생활 속에서 눈빛만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편견이 우리 아이들의 편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와 다른 환경의 아이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배려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