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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우르술라 포차스키 지음, 이두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곧 사춘기에 들어설 딸아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랄까
아님 나의 유년 시절 한번쯤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던 상상 속의 이야기랄까
여하튼 너무 풋풋한 풋사과 같은 이야기에
다시 소녀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니나가 되어봤다가
니나의 절친 비키로 변해봤다가
비키의 남친 시몬의 맘 속으로 들어가봤가
모델포스 디에고를 상상하며 킥킥그리다가
딸아이 책으로 제가 다 즐거워지네요.
14번째 생일을 앞 둔 니나는
벌써 어른인양 사생활 보호라느니
여러 인생사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둥
전형적인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절친 비키
비키의 남친을 짝사랑하는 니나
한번쯤 사춘기 때라면 겪었을법한 이야기지요.
절친의 남친을 짝사랑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그로인한 친구와 다툼
전형적인 사춘기 소녀의 증상을
전형적인 소재로 다룬 이야기지만
니나의 이야기가 특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부모의 이혼,절친의 남친에 대한 짝사랑 등
복잡한 니나의 심리를 잘 묘사한 글
다세대 주택에서 만난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과의 잔잔한 일상에서 피어나는
상쾌 유쾌한 이야기가
딱..사춘기 소녀의 눈높이로
거짓없이 순수하게 들어났기 때문입니다.
얽히고 섥힌 사각관계는 싫어하지만
그런 관계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바람 난 아빠를 떠난 엄마의 아픔을 헤아리려 행동하고
그런 엄마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것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
니나의 성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다이어리 속에도
곧 이런 이야기로 가득차겠지요.
순수한 그 마음을 응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