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우물에는 용이 산다 - 3단계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1
배유안 지음, 오진욱 그림 / 파란자전거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삼국유사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황룡사 터가 용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절이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분황사에 용이 살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는데.."

"정확하게 알고 있구나.황룡사 터 이야기는 네가 알고 있는대로야.

 엄마도 분황사에 대해서는 모른 것이 많으니까 같이 찾아보자."

저희 모녀는 이렇게 분황사에 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지어진 사찰로

신라의 향가인 도천수대비가에 등장합니다.

분황사에 걸려있던 도천수대비의 그림에 영험함이 있어

눈 먼 아이가 도천수대비가를 부르며 기도를 했더니

눈을 뜨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전설 속의 눈이 먼 아이와

분황사를 지키는 용이 만나 진한 우정을 쌓아가지요.

개구쟁이 도철,산예,초도 용 삼형제

절의 종소리를 지키는 일을 하는 형 용을 찾아 분황사로 오게됩니다.

형에게서 들은 분황사 이야기,황룡사 이야기,솔거 그림까지

용 삼형제는 사람 세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눈을 뜨기 위해 천수보살에게 100일 기도를 드리는 명이

비록 눈은 닫혔지만 사람에 대한 세상에 대한 맘 만은 누구보다 크고 넓고 맑았습니다.

이무기에게 잡혀간 동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염원인 기도를 뒤로하는 모습에서

부처님을 닮은 큰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우리 전설 속 이야기로 상상력도 기르고

진한 우정도 배우고

우리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생각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문장을 물었더니

"눈 안 떠도 되겠니?"

"그 대신 내 동무 용들이 무사할 거예요.그러니까 괜찮아요.기도는 오늘부터 새로 하면.."

아이에게도 명이의 행동은 큰 감동으로 와 닿았나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